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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내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 집행위원 소개 행사에 참석, 환영사를 통해 지난해 10월 앤드류 파슨스 IPC 위원장과의 첫 만남을 언급하면서 “당시만 해도 한반도 정세는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평화를 기대하는 것이 무모해 보이기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 환영사 전문
존경하는 앤드류 파슨스 IPC 위원장님,
세계 각국에서 오신 집행위원 여러분,
우리 국민들과 함께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정말 잘 오셨습니다.
IPC 집행위원 한 분 한 분과 마음의 손을 잡고
평창 패럴림픽의 서막을 열게 되어 아주 기쁩니다.
작년 10월,
파슨스 위원장님과의 첫 만남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위원장님은 패럴림픽 경기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고 강조하셨습니다.
평화롭고 안전한 패럴림픽을 만들기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하며,
같이 협력해 나가자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시만 해도 한반도 정세는 꽁꽁 얼어붙어 있었습니다.
평화를 기대하는 것이 무모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평창 패럴림픽을 정성스럽게 준비한
IPC의 협력과 지원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역경을 넘어 전진한다는 ‘아지토스’ 정신이
한반도에 실현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 평화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잠시 후면 남과 북 선수들이 성화를 들고
경기장에 함께 입장할 것입니다.
“용기, 투지, 감화, 평등”이라는 패럴림픽의 불꽃을
함께 밝힐 것입니다.
한결같은 신뢰와 지지를 보내 주신
파슨스 위원장님과 집행위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시작된 화합의 물줄기가
패럴림픽을 통해 더 큰 화합의 강이 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바다로 이어지도록
계속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IPC 집행위원 여러분,
저와 국민들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패럴림픽이 가진 역동적인 힘과
무한한 잠재력을 확실히 믿게 되었습니다.
한계를 넘어선 선수들의 용기와 투지는
우리의 생각과 시선을 변화시켰습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도시의 모습이 바뀌었습니다.
대회가 개최되는 평창과 정선, 강릉은
이제 누구나 접근 가능한 친근한 도시가 되었습니다.
국민들은 선수들의 경기를 즐길 준비가 되었고
선수들의 역경을 자신들의 역경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열흘간 우리는
상상을 뛰어넘는 정신력과 실력을 갖춘 선수와
용기와 영감으로 충만해진 관중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1988년 서울 패럴림픽에 이어
장애인 스포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가슴 벅찹니다.
인간이 인간으로서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순간을
여러분과 함께 기뻐하고 싶습니다.
선수들의 땀방울은 환희의 결정체가 되어,
평창을 더욱 빛나게 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IPC와 함께
평등하고 통합된 세계를 향한 전진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3월 9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