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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역삼동 ‘팁스(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타운’에서 열린 ‘팁스 파이널 IR피칭’에서 김규태 아토머스 대표는 “데이터 양보다 AI(인공지능)를 통한 데이터 추출이 중요한 것 같은데요. 기술력을 가진 경쟁사가 등장한다고 가정하면 진입장벽은 높은가요?”라는 심사위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인 아토머스는 온라인 심리상담 플랫폼에 주력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주최로 열린 ‘팁스 그랜드 컨벤션’. 이날 행사에는 아토머스 등 초기 스타트업 6팀을 비롯해 후속 투자와 엑시트(자금회수) 기회를 노리는 유망 스타트업 6팀 등 총 12개 팀이 참가해 심사위원들 앞에서 투자 유치를 위한 노력에 여념이 없었다.
팁스는 민간 운영사가 스타트업을 선별, 추천한 후 정부가 연구개발(R&D) 등을 매칭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 2014년 시작한 팁스 프로그램은 이달 현재까지 38개 민간 운영사 주도로 현재까지 총 364개의 창업팀을 육성했다. 전체 창업자(1134명) 중 석·박사 출신은 55.9%(634명)에 달했다. 팁스는 현재까지 국내외 민간투자에서 총 5049억원(엔젤투자 717억원·후속투자 4332억원)을 유치하는 등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국내 대표 플랫폼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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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투자 협약식에서는 팁스 창업팀이 산업은행·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후속 투자를 유치하면서 또 한번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팁스 창업팀인 더커머스(이하 운영사, 이노폴리스 파트너스)는 KDB산업은행으로부터 10억원을 투자 받았다. 어반베이스(캡스톤 파트너스), 넥셀(쿨리지코너 인베스트먼트)는 여러 VC들로부터 각각 12억원과 11억원을 유치했다.
포스트 팁스 행사에서는 창업기업의 성장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기술보증기금과 50억원 한도의 ‘전용 기술보증 프로그램 신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팁스 팀들은 내년부터 보증료 우대 등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스타트업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연계지원 체계를 고도화하도록 팁스타운에 ‘기술보증기금 영업소’와 ‘스타트업 라운지’, ‘메이커스페이스’ 등 서포팅허브를 마련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중기부는 내년에 팁스 프로그램에 총 106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혁신창업을 활성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최수규 중기부 차관은 “선배 팁스기업이 롤모델이 돼 후배 기업들의 성장을 견인하는 한편, 팁스 운영사와 정부, 유관기관은 강력한 후원자 역할을 맡아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