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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는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가 2016년 기준 59조위안(144조75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규모 역시 직전분기보다 23% 급증했다.
중국 내에선 신용카드의 보급이 비교적 더딘데다 정부가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인터넷 기업의 금융 서비스에 별다른 규제를 가하지 않자 전자결재시장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작은 상점에도 QR코드만 있다면 별다른 절차 없이 돈을 결제할 수 있는데다 계산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전자결재상거래를 도입하는 중국 내 업체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우한의 30대 한 여성은 “레스토랑이나 편의점에서 현금 지불을 싫어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용자들도 현금보다는 전자결재에 적극적이다. 실제로 텐센트가 프랑스 조사회사 입소스와 중국인민대학에 의뢰해 위챗페이를 이용해 본 6000명에게 조사한 결과 평소 현금은 100위안도 들고 다니지 않는다는 사람은 40%에 이르렀다. 특히 14%는 현금 자체를 가지고 나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스마트폰을 통한 결제가 늘어나며 유통시장도 변하고 있다. 패스트푸드나 커피는 물론 시장까지 대신 봐주는 배달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인터넷 정보센터에 따르면 배달 앱 이용자는 지난 6월 말 기준 2억7400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했다. 최근엔 스마트폰 앱을 통해 미용사나 마사지 전문가를 집으로 부르는 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자결제 앱이 확대되며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알리바바나 위챗페이를 운영하는 텐센트 등 IT기업의 덩치도 커지고 있다.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알리바바그룹 산하의 금융회사의 투자상품 잔고는 6월 말 기준 1조4300억위안에 이른다. 이 투자상품은 알리페이와 연동돼 있어 스마트폰에서 쉽게 입출금할 수 있다. 수익률 역시 정기예금보다 높다.
다만 IT기업의 몸집과 장악력이 커지자 이제까지 별 다른 규제를 하지 않던 금융당국도 경계하기 시작했다. 알리바바는 개인당 투자한도를 5월 1인당 100만위안에서 25만위안으로, 8월엔 10만위안으로 재조정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인터넷을 통한 투자상품의 운용현황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면서부터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알리바바와 위챗페이의 모든 결제를 인민은행 플랫폼을 거치도록 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