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라이나생명의 성장을 위해 보완적인 기회가 있다면 인수합병(M&A)은 물론 자산투자, 신상품 개발, 새로운 프로그램 도입 등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 ”
데이비드 코다니(Dabid Cordani) 시그나그룹 회장은 4일 라이나생명 한국법인 창립 30주년을 맞아 3년만에 방한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코다니 회장은 “지난 7~8년간 라이나생명 모회사인 시그나그룹은 미국 개인보험 역량 강화, 시니어 마켓, 헬스케어서비스 등 다른 시장 진출을 위해 꾸준히 이익의 절반을 M&A에 투자했다”며 “라이나생명은 시그나 그룹의 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한 바 있는 만큼 라이나생명의 성장을 위한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그나그룹은 지난 7~8년간 두 배 가량의 자산성장을 기록, 보험사에서 헬스케어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M&A 전략을 구사해왔다. 한국내에서도 시그나그룹의 전략적 방향과 맞는 기회가 포착될 경우 M&A 등 적극적 성장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코다니 회장은 한국 시장에서도 미국에서 제공하고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에 집중할 전망이다. 코다니 회장은 “헬스케어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보험산업이지만 보험에 국한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며 “한국시장도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아픈 사람에 대한 보험 뿐 아니라 재정적 지원 등을 포함한 헬스케어 서비스 도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니어 시장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이의 일환으로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총 상금 5억원의 사회공헌 시상제도인 ‘라이나50+어워즈’를 제정했다. 라이나전성기재단의 주최로 매년 3개 부문에서 5명의 수상자를 선정 총 5억 원의 상금을 수여키로 했다.
또 라이나생명 발전에 기여해온 직원들에게 보답한다는 취지에서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도 이미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총 200여명의 계약직이 내년까지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고용창출에도 기여했다. 지난 2007년 316명에 불과했던 직원이 지난해 881명으로 늘었다.
코다니 회장은 “미래에는 전세계적으로 의료, 바이오, 보험 등을 융합한 건강 산업이 성장할 것이며 산업분야간 협력이나 통합이 활발히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라이나생명과 함께 한국 고객의 건강한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시그나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397억달러로, 외국계 보험사 한국진출 1호인 라이나생명은 지난해 245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라이나생명의 보유계약수는 600만건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