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최근 일부 국회의원들이 재판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면서 재판을 방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진다. 유죄가 확정돼도 임기는 지나가고 국민의 피 같은 세금으로 마련되는 세비는 다 받아간다”며 관련 법안 발의를 예고했다.
|
한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비대위원장에 정식 임명된 직후 지역구나 비례로 출마하지 않겠다면서 일찌감치 특권 내려놓기에 앞장섰다. 특히 그는 “특권의식 없는 분만을 국민께 제시하겠다”며 특권 내려놓기, 그 첫 번째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해야 공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특권 포기는 각종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포함해 일부 민주당 의원을 저격한 발언으로도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세비 반납을 약속한 배경을 두고 “우리 법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자동적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게 돼 있지만 지금처럼 얼마든지 재판 지연 전략을 쓸 수 있는 상황”이라며 “여야 진영을 막론하고 국민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마산 국립3·15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부산 ‘미래 일자리’ 현장 간담회, 부산시당 당직자 간담회 등 부산·경남(PK)을 돌아봤다. 11일엔 첫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부산에서 열 예정이다. 이번 지역 방문은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흔들리는 PK 민심을 다독이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한 위원장은 부산시당 당직자 간담회에서 “부산을 너무나 사랑한다”면서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북항 재개발도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것을 약속드린다. 야당 반대로 논의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을 완성하기 위한 산은법 개정안도 국회에서 어떻게든 통과시켜보겠다”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