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는 이날 동대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신)당에서 저에게 그런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가 있을 때는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그는 “대구에 출마한다고 하면 12개 지역구 모두 다 신당으로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어려운 도전일 것”이라며 “만약 한다면 가장 반 개혁적인 인물과 승부를 보겠다”고 했다.
이어 ‘대구에 같이 출마하는 분들과 논의가 되고 있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대구에서 국회의원들이 어떤 경로로 배출됐냐. 서울에 올라가 고관대작 지내고 난 다음에 권력자의 눈에 들어 대구에서 고등학교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돌아와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냐”며 “대구를 위해 고민해 온 사람들이 많다. 그들이 권력자에게 줄 서는 방식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선택받을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일일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활동에 대한 견해도 내놨다. 그는 “혁신위는 국민들이 요구하고 바라는 혁신을 하는 방향이 아니라 결국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의 권력을 유지시키고 변화를 거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혁신은 전격적으로 해야하는 것인데 이렇게 시간 끌면서 여기저기 참배하고 사람 만나 사람 평가하고 다니면서 시간 끄는 방식으로는 요원하다”고 평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대구 지역구 5선인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혁신위의 험지 출마 요청에 대해 “절대 서울 갈 일이 없다”고 반대입장을 명확히 한 것에 대해 “주호영 대표 같은 분은 오히려 항상 조정자 역할을 해오신 분이다. 이분을 혁신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은 저는 환자를 잘못 찾았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환자는 서울에 있다”고 말했다.
전날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신당이 현실화되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먹잇감이 된다”고 한 것에 대해선 “홍 시장님은 당의 원로로서 당의 정치상황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당을 바라보고 적확한 지적을 하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