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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지사는 이날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의 ‘페이스메이커’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동안은 예법에 따라 계속 (문 전 대표에) 말씀을 올려온 것”이라며 “저는 이런 꿈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는 배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를 포함한 당의 선배들이 젊은 후배와 함께 경쟁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까지 추켜세워줬다”며 “선거 공간은 그렇게 새로운 포부를 갖고 있는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내년 초 일정 시점이 된다면 포부를 밝히고 소신을 말할 기회를 갖게 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면서 출마 시점도 언질했다.
지난 총선에서 호남에서 더민주가 참패한 것을 두고 문 전 대표 확장성을 문제 삼는 지적에 대해서는 “선거구조나 선거공학,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다. 지도자는 그런 것을 생각하면 안된다”며 “비교 문제는 제 머릿속에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야권의 전직 대통령인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뛰어넘겠다”고 한 것을 두고는 “젊은 사람으로서 노력과 다짐을 선언한 측면”이라며 “역대 대한민국 지도자분들에 대해 후손들이 긍정성만 보자고 제안하고 싶다. 친노, 친문, 친박, 친이 식의 구분법에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부연했다.
충청 지역에서 유력한 잠룡으로 평가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안 지사는 “2010년과 2014년, 도지사 선거에서 영호남, 충청을 구분하지 않는 정치지도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 연장선에서 충청대망론은 미래를 향한 지도자를 지역에 가두는 어법”이라고 일축했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평가로는 “우병우 수석을 포함, 모든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이 너무 일방적으로 간다는 걱정을 국민이 한다”며 “대통령이 좀더 마음을 여는 따뜻한 분이 됐으면 싶다. 혼자 너무 외로운 사람이 안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