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새해 들어서도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과의 지지도는 10%포인트 이내로 좁혀지고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인터넷 언론인 돌직구뉴스가 여론조사기관인 조원씨앤아이와 공동으로 4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1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간 여론조사에서, ‘만약 안철수 신당이 창당된다면 어느 정당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24.6%로 전주 대비 3.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도 21.6%로 전주보다 1.1%포인트 올랐으나 신당에 비해서는 3%포인트 낮았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31.7%로 2.4%포인트 떨어졌다. 신당과 새누리당간의 격차는 지난주에 12.9%포인트에서 이번주에는 7.1%포인트로 5.8%포인트나 줄어들었다. 정의당 지지율은 5.9%였고 기타·지지정당 없음은 16.2%였다.
지역별로는 호남권(46.9%)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더민주보다 무려 21.8%포인트나 우세했다. 서울과 경기·인천은 팽팽했다. 각각 26.7%:25.6%, 24.7%:25.0%로 비슷했다.
신당을 제외하고 조사한 정당 지지율과 비교해보면 기존 새누리당 지지자의 8.7%,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10.7%, 정의당 지지자의 15.3%, 기타·지지정당 없음의 51.1%가 신당 지지로 이동했다. 안철수 신당을 제외한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 34.3%, 더민주 22.3%, 정의당 8.3%, 기타·지지정당 없음 35.2%였다.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3.9%로 지난주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전주 대비 2.8%포인트 올랐다. 그 뒤를 문재인 더민주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각각 20.3%, 19.8%로 바짝 쫓았다. 전주보다 1.9%포인트, 3.2%포인트 상승했다. 문 대표는 8주 만에 20%대를 회복했지만 안 의원이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 다음으로 박원순 서울시장(10.2%), 오세훈 전 서울시장(3.4%), 유승민 의원(2.4%), 김문수 전 경기지사(2.4%), 안희정 충남지사(1.9%), 김부겸 전 의원(1.7%)순이었다.
또 ‘다음 대통령선거에서 여당과 야당 중 어느 쪽이 승리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야당이 승리하기를 바란다’는 응답이 53.8%로 전주 대비 6.0%포인트 급등했다. ‘여당이 승리하기를 바란다’는 답변은 38.8%로 전주보다 3.3%포인트 하락했다. 그 차이가 15%포인트로 벌어졌다.
안철수 신당 창당 가시화와 문 대표, 안 의원에 대한 대선후보 선호도가 상승하면서 야당 승리 답변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도는 35.0%로 전주 대비 1.4%포인트 떨어졌다. ‘국정을 잘못 운영하고 있다’는 답변은 53.7%로 3.2%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ARS여론조사(유선전화+휴대전화 RDD 방식, 인구비례에 따른 성별 연령별 지역별 할당 무작위추출)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포인트다. 응답률은 4.7%이고 오차보정방법은 지난해 12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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