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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찾은 이케아 광명점은 주차장 3개층과 제품이 전시된 2층, 계산대와 창고가 있는 1층으로 구성돼 있다. 매장에 들어서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자연스럽게 2층으로 이동하게 된다. 2층 쇼룸부터 쇼핑을 시작하게끔 구조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65개에 달하는 쇼룸은 이케아가 제안하는 인테리어를 콘셉트별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55㎡(16.6평), 35㎡(10.5평), 25㎡(7.5평)의 룸에 실제 적용해도 무방할 만큼 이케아의 가구와 액세서리가 즐비하다.
쇼핑을 하려면 노랑색 비닐백이나 카드를 들고 관심있는 제품의 가격정보가 담긴 택이 빨강인지 노랑인지 확인해야 한다. 소품류에 많이 붙은 빨강 택은 쇼룸을 지나 홈퍼니싱 액세서리 지역에서 직접 물건을 골라 담을 수 있다. 노랑 택은 1층 매장 직원에게 문의를 해야 한다. 쇼룸에서 매장 곳곳에 비치된 연필과 카드에 사고 싶은 제품 번호를 그때그때 적으면 수월하다.
이케아 광명점은 연면적 13만 1550㎡ 규모다. 제품이 판매되는 곳의 면적만도 5만9000㎡로 한샘(009240)이 보유한 가장 큰 플래그숍인 센텀점(2만3600㎡) 연면적의 두 배를 넘어선다.
이케아가 권장하는 동선을 따라 매장을 둘러보면 계산대까지 약 3㎞를 걷게 된다. 가볍게 둘러본다는 기분으로 걸으면 1시간 가량이 소요될 만한 거리다. 동선에 맞게 거실, 주방, 서재, 침실, 베란다, 어린이의 주제로 구성된 쇼룸과 쇼룸에 채웠던 제품들을 살 수 있는 홈퍼니싱 액세서리 구간을 지나게 된다. 다만 복잡한 공간 구성으로 중간에 길을 잃을 가능성도 크다.
◇한국 주택 특성 맞췄다…아이들 시선까지
65개의 쇼룸은 한국 주택의 특성에 맞는 제품들로 각각 꾸며졌다. 발코니가 발달한 한국 주택 특성에 맞게 발코니를 꾸미는 다양한 방법을 마련했는가 하면 다소 큰 침대를 좋아하는 한국인을 배려해 침대 사이즈나 이불 사이즈를 키웠다.
성진옥 이케아 코리아 커뮤니케이션&인테리어 매니저는 “이케아는 가구를 파는 것을 넘어 새로운 인테리어를 추천하는 기업”이라며 “한국적 특색을 반영한 제품은 앞으로도 꾸준히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쇼룸에는 인테리어에 마련된 제품 가격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제품별 가격과 합계 가격을 크게 표기해 놓기도 했다.
아이들에 대한 배려도 이케아가 신경을 쓴 부분이다. 쇼룸에 들어서기 앞서 ‘스몰란드’라는 아이들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이 곳에선 1시간동안 아이를 무료로 돌봐줘 여유있게 매장을 둘러볼 수 있다.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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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룸지역을 지나 나오는 홈퍼니싱 액세서리 지역에서는 미처 상상하지 못한 제품들이 자리한다. 냅킨 같은 소모품부터 문을 팔기도 한다. 심지어 문고리도 종류별로 구비돼 있다. 8600가지 제품을 준비했다는 이케아의 설명이 이해되는 순간이다.
◇가격 논란, 배송 논란 피해갈 수 있을까
가격대는 천차만별이다. 같은 쇼파라도 100만원이 넘는 가죽 제품과 20만원대의 패브릭 쇼파를 마련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80만원으로 침실 전체를 꾸밀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거나 1000~2000원대부터 1만원 미만의 저렴한 생활소품류도 많았다.
오래 쓰는 좋은 가구를 고르는 게 아니라면, 싸고 다양한 종류의 생활 소품이나 소재별로 구비된 다양한 가격대의 가구들은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다만 최저 2만9000원으로 책정된 배송서비스나 4만원부터 시작하는 조립 서비스는 자칫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매장을 직접 찾는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케아는 직접 제품을 사가려는 고객들을 위해 2000대 규모의 주차장을 마련했다. 하지만 인근에 코스트코와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등 대형 유통점이 자리해 고객이 몰리는 주말의 교통체증은 감수해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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