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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중국의 수입 규모는 3894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줄어들었다. 시장 예상치(-5.5%)와 지난해 12월(-7.5%) 모두 크게 상회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1~2월 무역수지는 1168억9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 수요 위축 등 대외 여건이 중국의 경제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국의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 수준이 소비에 타격을 안기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자제품 등 전반적인 수요가 쪼그라들었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지난주 브리핑에서 “올해 대외 수요의 약화로 대외 무역에 대한 압력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많은 기업들이 주문이 감소했다면서, 주문 가치가 낮아지거나 계약 기간이 점차 짧아지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아이리스 팡 ING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유럽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글로벌 수요 약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이는 중국 수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인 수출 전망이 여전히 ‘흐림’인 가운데 중국 정부는 내수 확대 통한 경제 성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쿠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내수가 중국 경제를 이끌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소비 지출을 활성화해야 하는 단계이나 시장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낮고 소득 감소로 인해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1~2월 수입이 급격한 감소한 것에 대해 원자재 가격과 달러 강세 등도 영향이 미쳤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예컨대 석탄의 경우 수입량은 대폭 늘어났으나 가격이 하락했다. 가격이 상승한 원유와 천연가스는 수입량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