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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대위는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관련 의혹이 제기됐을 때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그런데 추가 보도가 이어지면서 조 위원장이 스스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조 위원장은 “저는 군이라는 굉장히 좁은 집단에서 그 이후 숨소리도 내지 않고 살아왔다”며 “전남편도 다시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저 역시 지금 현 가정에서 저희 두 아이, 특히 저희 둘째 아이 누구보다도 올바르게 사랑받고 키우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저 같은 사람은 10년이 지난 이후에 또는 뭐 20, 30년이 지난 이후에 아이들에게 조금 더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지”라며 “저 같은 사람은 그 시간을 보내고도 꿈이라고 하는 어떤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허락을 받지 못하는 것인지를 좀 묻고 싶다”고 이해를 구했다.
이 후보는 조 위원장의 해당 의혹에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영입 인재 발표 및 본부장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서 조 위원장의 의혹에 “국민들의 판단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대위 국가인재위원회 총괄단장을 맡은 백혜련 의원 역시 “만약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조치가 따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이 당장 조 위원장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10년 전 사적 영역에서 벌어진 일을 이유로 책임을 물었다가 오히려 역풍이 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다만 해당 이슈가 이 후보 이미지까지 연결되는 등 악영향을 끼칠 경우 결단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