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1일 동남아 최대 국영 석유기업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PETRONAS)와 말레이 반도 동부 천해 PM524 광구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8월 국제입찰로 PM524 광구 탐사권 낙찰사로 선정된 이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말레이시아 정부 및 페트로나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석유개발(E&P) 자회사 페트로나스 차리갈리와 생산물분배계약 세부조건을 조율했다. 운영권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분 80%를, 페트로나스 차리갈리가 지분 20%를 각각 보유한다.
생산물분배계약은 탐사에 성공했을 때 생산되는 원유와 가스 일부를 계약자가 투자비 회수 목적으로 우선 거둔 후 잔여분을 정부와 계약자가 일정 비율로 나누는 방식이다. 동남아 등 주요 산유국이 보편적으로 적용하는 계약 형태다.
|
PM524 광구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가 위치한 말레이반도의 동쪽 해상 수심 50~80m인 천해 지역에 위치하며, 면적은 4738㎢다. 그 내부와 인근엔 페트로나스가 운영하는 가스전 다수가 있고, 이들 가스전은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 터미널로 가스를 공급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스전 탐사에 성공한다면 인근 생산설비를 활용한 연계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가스전 초기 개발 비용과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말레이시아 정부는 2050 탄소중립 선언과 함께 페트로나스 주도로 친환경에너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양사의 공동 목표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가스전을 활용한 CCS(탄소 포집·저장), 블루·그린수소 생산 등을 통해 포스코그룹 전체가 그리는 탄소중립 계획에 첨병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디프 줄키플리 (Adif Zulkifli) 페트로나스 상류부문 사장은 “미얀마에서의 성공 경험을 보유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참여로 말레이시아 천연가스 탐사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CCS 기술을 말레이시아에 적용해 그린에너지 생산 포텐셜을 높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가스공사 페르타미나(PERTAMINA)와 자바 동부 해상에 대한 공동조사합의서를 체결하고 호주 천연가스 생산업체 인수를 추진하는 등 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비즈니스 안정성을 높이고 제2 가스전 성공 신화를 이어갈 방침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