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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93.80원) 대비 7.00원 내린 1186.8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5.3원 하락한 1188.50원에 출발해 장중 한때 다시 1190.80원까지 하락 폭을 좁히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서도 국내 증시 반등세가 이어지자 낙폭을 다시 확대했다. 환율이 1180원 대 중후반을 기록한 것은 지난 5일(1188.70원)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 하락을 이끈 것은 달러 강세 진정 흐름과 국내 증시의 반등이다. 미 국채금리는 1.5%대에서 소폭 오르고 있으나 달러인덱스는 94선을 아래로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오전 2시3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09포인트 하락한 93.99를 기록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018%포인트 오른 1.556%를 나타내고 있지만, 전일 1.6%대에 비해서는 낮아진 수준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순매도 흐름은 이어졌지만, 기관의 매수 우위에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50% 가량 상승 마감한 2988.64를 기록하면서 3000선 회복을 눈 앞에 뒀다.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은 4000억원, 1200억원 가량 팔았지만, 기관은 5020억원 가량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이틀 연속 순매수 흐름을 보이며 1900억원 가량 사들여 지수는 3.14% 가량 뛰어 올랐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달러인덱스 하락과 국내 증시 반등이 환율 하락에 결정적이었지만 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이어지면서 최근 역외에서 달러를 사들이던 흐름도 멈췄다”며 “이월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나오면서 환율 하락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6억12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