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현대중공업에 이어 내년 현대오일뱅크까지 상장을 하면 단기적인 그룹 재무부담 증가는 통제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다.
9일 김현준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2021년 KIS그룹분석 웹캐스트’를 개최하고 “현대중공업 그룹의 자금소요가 확대하고 있지만 단기적인 재무부담 증가는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과 정유 부문의 수익성 저하로 지난해 재무안정성이 악화했다. 김 연구원은 “조선부문의 2020년 영업이익률은 1%대에 머무르며 저수익성이 지속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정유부문의 실적이 악화돼 그룹 전반의 실적이 전년 대비 저하됐다”면서 “정유부문의 투자자금 소요 등으로 재무부담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물론 2021년 들어 정유부문은 국제유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조선 부문도 신규수주가 확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김 연구원은 “조선부문의 경우, 2분기 강재가 급등으로 충당금을 설정했고, 이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면서 “최근 신규수주 확대 및 신조선가 상승세가 실적으로 반영되기까지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강재가 변동 추이에 따라 실적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향후 강재가격 추이와 더불어 원가 인상부담을 충분히 상쇄하는 수준의 선가 인상이 이뤄지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자금 소요의 확대 속에서도 이 같은 부담은 현대중공업이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글로벌서비스 등 일부 계열사 지분 매각을 통해 약 1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다”면서 “향후 계열사 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으로, 두산인프라코어 및 대우조선해양 인수시점의 소요자금의 규모 등을 고려할 때 그룹 재무부담을 적절히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019년 현대오일뱅크 보유 지분 중 17%(4166만주)를 아람코 매각해 1조4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고 올 6월에는 KKR에 매각한 현대글로벌서비스 지분 38%(6534억원)를 수취했다. 이어 7월에는 한국조선해양(009540)이 보유하던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지분 80%를 1440억원에 매각하고, 현대오일뱅크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현대오일터미널 지분 90%를 1800억원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IPO를 통한 자금확보를 위해 이번 달 현대중공업에 이어 내년 현대오일뱅크를 상장시킬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친환경 선박 등 연구개발 자금의 소요는 현대중공업 IPO를 통해 대부분 조달할 수 있다”면서도 “현대중공업 통상임금 소송 결과에 따라 비경상적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은 모니터링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오일뱅크 역시 지난 6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2022년 중 IPO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현대오일뱅크 IPO의 진행경과와 더불어 자금조달 규모 및 활용방안 등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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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ESG 중심 신규사업 추진 등으로 대규모 투자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규투자 규모 및 주주환원 관련 자금소요 규모와 더불어 주요 사업부문의 영업창출현금 개선 수준 및 비핵심 자산 매각, 계열사 IPO 등을 통한 투자 회수 규모 등에 대하여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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