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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손씨는 지난 24일 밤늦게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다 실종됐다. 이 사연은 손씨의 아버지가 아들을 찾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면서 대대적으로 알려졌다.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손씨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시민들의 댓글도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손씨가 숨진채 발견됐다는 소식에 안타까워하는 시민들이 사고 현장을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현장에서 만난 김모(23)씨는 “(손씨 아버지의) 블로그와 관련 기사를 많이 봤는데, 오늘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안 좋아 찾아왔다”며 “자주 오던 곳인데, 여기 오면 그 학생이 생각날 것 같아 당분간은 오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권모(19)씨 역시 “(손씨의 죽음이) 너무 안타까울 뿐”이라며 “유가족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먹먹해진다”며 슬픈 마음을 전했다. 직장인 신모(26)씨는 “동네 주민이라 며칠 동안 자주 기사를 접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며 “누군가는 재밌게 놀러오는 곳이지만 누구에게는 마지막 장소라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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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씨의 아버지 손현(50)씨는 이날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조금 전 검안을 마쳤는데, 머리 뒷부분에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길이로 상처가 2개 나 있었다”며 “날카로운 것으로 베인 것처럼 굵고 깊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망 원인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해 부검을 요청했다”며 “범인이 있다면 잡혔으면 좋겠고, 만약 정민이가 잘못한 거라면 아이 죽음을 계기로 사람들이 그곳에서 술을 덜 마시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