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선 바이오솔루션 대표이사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심도 깊은 세포 기반 바이오 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기술특례 제도를 통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바이오솔루션은 피부·관절 질환 세포치료제와 인체조직모델, 기능성 화장품원료 등을 연구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이다. 과거 두 차례 상장을 시도했지만 내부통제 시스템 미비 등으로 고배를 마셨다가 이사회를 재구성하고 삼수에 나섰다.
연구개발(R&D) 인력이 3분의 2가 넘는 기업 특성상 우수한 기술력이 장점이다. 현재 상용화해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중증 화상 치료를 위한 자가 피부유래 세포치료제 케라힐과 케라힐-알로다. 케라힐은 2006년 품목허가를 받고 2009년 산재보험에 등재한 제품으로 스프레이 방식으로 넓은 중증 화장 부위를 치료할 수 있다. 심부 2도 화상환자에게 적용하는 제품으로 습윤환경을 부여해 재생 촉진 효과를 높였다. 2015년 품목허가를 받고 이듬해 건강보험에 올랐다. 이 대표는 “케라일은 산재보험 범위가 확대됐으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새로 등재가 기대된다”며 “케라일-알로도 수요가 많은데다가 건강보험 대상 확대 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골관절염 세포치료제(카티라이프)다. 이 제품은 다른 합성물을 넣지 않은 세계 최초 무지지체 조직공학기술로 개발한 연골세포 치료제다. 환자의 연골 조직에서 세포를 떼어 내 증식시켜 지금 1mm 이하의 작은 구슬 형태로 변형, 닳아 없어진 연골 부위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젊은 형태의 연골조직을 채워 구조적 재생을 유도하고 기존 염증도 완화하는 특성을 지녔다. 5월 품목허가를 위한 신청을 접수한 상태로 하반기 전문 제약사와 유통 체계 구축해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인체조직모델은 사람 세포를 통해 실험용 조직과 장기를 만드는 분야다. 이 대표는 “부정확하고 비윤리적이라는 지적을 받는 동물 독성실험 방법을 대신할 수 있는 방식”이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테스트가이드(TG)에 등재되면 전세계에서 독성 실험방법을 위한 시험법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TG에 등록된 곳은 미국의 마텍, 유럽 로레알, 일본 제이텍 3개사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식약처 국책과제로 각막 모델에 대한 TG 등재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로 하반기 결과가 확정될 예정이다. 그는 “각막모델은 사람의 정상 각막세포 형태로 만들 수 있어 다른 업체보다 정확도 측면에서 높은 것이 장점”이라며 “또 TG 등재를 준비 중인 피부모델도 유일하게 아시아인 피부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등재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50억1100만원으로 전년대비 56% 성장했고 영업손실은 31억2800만원에서 18억1500만원으로 줄였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0억7600만원, 영업손실 6700만원이다. 올해 카티라이프 출시와 인체조직모델 TG 등재가 이뤄지면 흑자 전환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모 주식수는 150만주다. 주당 공모희망가는 2만4000~2만9000원이으로 총 360억~435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공모자금은 세포기반 치료제와 인체조직 모델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자금과 생산시설 확충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일정은 이달 2~3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9~10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스닥시장 상장시기는 20일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