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세계관세기구(WCO) 및 아태지역 정보센터(WCO RILO AP)와 공동으로 10일부터 3일간 서울 삼정호텔에서 신종마약 단속역량 강화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태지역 정보센터는 마약류, 테러물품 등의 국가간 불법이동 방지와 무역안전을 위해 1987년 설립된 WCO 산하 지역기구로, 지난 2012년부터 관세청이 우리나라에 유치해 활동 중이다.
이번 워크숍은 유엔 마약범죄사무소, 국제 마약통제위원회 등 국제기구를 비롯해 아태지역 25개국 세관직원, 미국 마약청·국토안보부 등 소속의 국내외 마약류 단속요원 60여명이 참가한다.
관세청은 올 상반기 실시예정인 ‘제2차 신종마약 글로벌 합동단속작전(CATalyt2)’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사전에 이번 워크숍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2015년 WCO, 정보센터와 공동으로 제1차 신종마약 합동단속작전(CATalyst1)을 수행해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제1차 신종마약 합동단속작전은 2015년 10월 10일부터 30일까지 전 세계 94개 회원국, 5개 국제기구가 참여, 신종마약 1.4톤을 비롯한 마약류 13.4톤을 적발해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신종마약 단속 주도국으로 인식되는데 큰 역할을 수행했다.
신종마약은 국제연합(UN)의 국제 통제물질로 지정되지 않은 마약으로 각국에서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화학구조를 이용해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이며 최근 10여년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북미와 유럽에서는 헤로인보다 약효가 50~100배나 강력한 펜타닐 유사체 등 치명적인 아편계 신종마약의 오남용으로 인한 사망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터넷, 소셜미디어의 대중화 뿐 아니라 특송화물 등 유통수단의 발달로 해외로부터 신종마약의 유입이 용이해지면서, 지난해 관세청이 적발한 신종마약이 건수와 중량 모두 107%, 73%로 크게 늘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우범 여행자·화물에 대한 정밀검색을 강화하고 마약류 종류별·시기별 집중단속을 통해 마약류 국내 반입·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것”이라며 “외국세관, 국제기구 및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강화해 아태지역 무역범죄관련 ‘정보허브’로서 중추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담당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