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통상마찰에 어려움 겪는 수출기업, 세정서 지원해줘야"(상보)

경계영 기자I 2017.11.01 14:18:16

1일 상의, 한승희 국세청장 초청 간담회
수출中企 지원·성실납부자 우대혜택 등 건의

박용만(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일 국세청에 미국, 중국 등 다른 나라와의 통상 마찰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도와줄 것을 건의했다. 한승희 국세청장 역시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겠다”며 이를 적극 검토할 뜻을 내비쳤다.

박용만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승희 국세청장을 초청해 마련한 정책 간담회에서 “국세행정을 담당하시는 분들이, 기업이 세정 부담을 덜고 자긍심을 갖고 납세 의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회장은 “새 정부 들어 일자리, 성장, 복지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국가 재정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업으로선 더 많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우리 경제가 성장을 일구고 국가 재정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심한 세정 운영과 납세 관련 불편 감소 등으로 국세청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면서도 “회원사 의견을 모아보니 통상마찰 애로에 대한 지원과 세정의 예측 가능성 제고, 성실납세 우대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상의 회장단은 미국, 중국 등과의 통상 마찰로 큰 타격을 받은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세금 납부기한 연장과 담보제공 면제 등을 건의했다.

또한 성실히 세금을 낸 기업엔 △중소기업 납부세액 포인트 사용기준 완화 △세금포인트 일정 수준 이상의 경우 모범납세자와 동일한 혜택 부여 등 우대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한승희 국세청장은 “오늘 간담회에서 한 말씀을 잘 경청하고 실행하도록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건의사항과 관련해 진전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네”라며 긍정적 답변을 내놨다.

박용만 회장 또한 “여러 건의에 대해 국세청 간부가 일일이 답변해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간담회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이태종 한화 대표이사, 이원희 현대차 사장,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등이 참석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