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 공세에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결국 2400선 초입까지 밀렸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0포인트(0.24%) 내린 2406.50으로 거래를 마쳤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큰 이변은 없었다.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고 인상에 대한 가능성도 내비췄다. 자산 축소도 미루지 않았다”며 “변수가 없었던만큼 불확실성은 걷혔지만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만한 재료도 없는 상황이라 보합권의 움직이을 보였다”고 전했다.
주체별로 이날 개인은 1801억원어치 사들였으나 기관이 2008억원어치 팔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2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 중에서는 국가·지자체가 1787억원어치 물량을 내놓으면서 팔자에 적극적이었고 금융투자와 투신에서 각각 575억원, 21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연기금은 368억원 순매수했고 사모펀드가 332억원어치 샀다. 기타법인은 232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319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철강·금속, 증권 등이 2% 이상 밀렸고 기계, 서비스업, 운송장비, 건설업, 유통업, 의약품 등이 1%대 낙폭을 보였다. 이어 섬유·의복, 종이·목재, 음식료품 등이 하락했다. 반면 전기전자, 통신업, 보헙, 제조업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가 2%대 상승 폭으로 강세를 보였고 삼성전자(005930)도 1% 이상 올라 신고가를 새로 썼다. SK텔레콤(017670)도 1%대 상승했고 삼성생명(032830)(0.87%), KB금융(105560)(0.72%), LG화학(051910)(0.13%) 등이 상승 마감했다. 이에 반해 포스코(005490)와 네이버(035420)는 2%대 빠졌고 현대모비스(012330)와 삼성물산(028260)은 1% 이상 밀렸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89%), 현대차(005380)(-0.35%), 한국전력(015760)(-0.25%)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2302만주, 거래대금 5조2553억원으로 집계됐다. 199개 종목이 올랐고 621개는 내렸다. 53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고 하한가는 1개, 상한가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