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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설농탕, 직영점 전환 한다더니…가맹점주가 기업 대표?

유수정 기자I 2017.08.01 15:46:09
(사진=신선설농탕 홈페이지)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신선설농탕(법인명 쿠드, 대표 오청)이 가맹사업을 접고 직영 체제로 전환할 뜻을 밝혔지만 실제로는 가맹점주만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가맹점주를 밀어내고 매장을 차지한 새 가맹점주는 오청 쿠드 대표로 밝혀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1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신선설농탕은 가맹계약이 끝난 지점에 대해 직영점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직영점이 아닌 오청 대표 개인 가맹점으로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직영점으로의 전환을 마쳤다고 밝힌 용인 수지점의 경우 사업자등록증에 오청 대표의 이름이 등록돼 있다. 영수증에 등록된 번호도 법인이 아닌 개인 사업자로 나와 있다. 직영점의 경우 법인명이 등록돼 있어야 한다. 이는 안산점 역시 마찬가지로 드러났다.

관련 매장의 전 가맹점주는 “가맹계약을 마친 후 직영점으로 전환한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오청 대표의 가맹점으로 변경된 것”이라며 ‘갑의 횡포’라고 꼬집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신선설농탕이 직영점 전환을 내세워 장사가 잘되는 경쟁력 있는 매장을 회사 대표 명의로 돌린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에 소속된 것이 아니면 직영점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신선설농탕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앞으로 신선설농탕은 본사의 철저한 관리가 어려운 외부 가맹사업을 일절 하지 않을 것”이라며 “직영점 만으로 운영해 위생·청결 관리와 직원교육, 더 나은 서비스와 일정한 맛의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신선설농탕 측은 “쿠드는 본사고 관련 지점은 본사 대표가 사업을 하는 것”이라며 “오청 대표가 운영하는 것은 실질적인 직영점이라고 생각한다”는 주장으로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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