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이준식 서울대 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장관 5명을 교체하는 내년 4월 총선용 2차 개각을 단행했다고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이 밝혔다.
김 수석은 “유 후보자는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기획재정위원, 한국 조세재정연구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최근까지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재직한 바 있다”며 “경제 정책과 실물 경제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정무적 역량을 바탕으로 4대 개혁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경기 활성화를 추진해나갈 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 사회부총리 후보자에 대해선 “약 20년간 서울대 공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서울대 연구처장과 연구 부총장을 역임했고 현재 국가과학기술위 산하 공과대학 위원장을 맡고 있다”며 “교육 현장에 대한 이해가 깊고 우리 시대에 필요한 교육의 올바른 방향과 개혁을 이끌어 교육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부총리로 각종 사회 현안을 조정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신임 행정자치부 장관에는 홍윤식 국무조정실 제1차장을,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을,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박 대통령의 집권 4년차를 준비하는 이번 총선용 2차 개각은 무엇보다 4대 개혁 등 국정 과제의 안정적이고 연속적인 추진을 감안한 인사로 평가된다. 자신의 국정 철학을 제대로 이해한 인사들을 내각에 포진시켜 친위체제를 구축하되, 전문성을 겸비한 교수와 관료들을 골고루 섞어 내각의 개혁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물러나는 최경환·황우여 부총리와 윤상직·정종섭·김희정 장관 등은 모두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또 공석인 국민권익위원장에 성영훈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를 임명했다. 아울러 본인들의 사의 표명에 따라 김경재 대통령 홍보특보와 임종인 안보특보를 이날 해촉했다. 김 전 특보는 책 출간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임 전 특보는 대학 강단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