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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8월 신차효과로 내수 급증·수출은 부진

김보경 기자I 2015.09.01 16:46:03

완성차 5개사 내수 판매량 13.6% 증가
수출은 현대차 제외 일제히 감소

[이데일리 김보경 이승현 기자] 여름 휴가철이 있었던 8월에도 신차효과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하지만 수출에서는 현대차를 제외하고 4개사의 판매량이 급감했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8월 판매량은 62만2542대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5% 줄었다. 올해 들어 월 단위로 가장 적은 판매량이다.

내수판매는 12만400대로 지난해 8월보다 13.6% 급증했다. 하지만 해외 판매량이 5.8% 줄어든 50만2142대에 그치면서 전체 글로벌 판매 실적은 후퇴했다.

내수시장에서 국내 완성차들은 신차효과를 톡톡히 봤다.

현대차는 내수판매가 6.1% 증가했다. 싼타페(7957대)와 투싼(2920대) 등 RV(레저용차량)가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이달 신차 출시를 앞두고 할인폭을 늘렸던 아반떼도 11개월 만에 내수판매 1위 모델에 올랐다. 기아차도 8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15.9% 급증한 4만1740대의 판매 실적을 냈다. 신형 쏘렌토(6311대)와 7월 출시된 신형 K5(4934대) 등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한국GM은 전년 같은 달보다 16.0% 늘어난 1만3844대의 판매량으로 올 들어 월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달 초 출시된 신형 스파크가 출시되면서 6987대가 팔려 2008년 이후 7년 8개월 만에 경차시장의 1위인 모닝(6954대)을 앞섰다.

쌍용차의 내수시장 성장률은 45.7%로 가장 컸다. 쌍용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를 앞세워 내수에서 7517대를 팔았다. 티볼리는 디젤 모델이 추가돼 월 계약 대수가 7000대 수준이 이르고 있다. 르노삼성도 QM3의 인기에 힘입어 내수시장이 30.8% 성장했다.

해외시장에선 현대차가 31만8694대를 수출해 전년 동기에 비해 2.8% 증가하면서 5개월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나머지 완성차 4개사의 판매량은 급감했다.

기아차는 중국 판매감소에 따른 공장 출고물량 조정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해외 판매가 15.0% 급감한 15만4242대에 그쳤다.

닛산 로그의 수출로 수출에서 지속성장하던 르노삼성은 지난달 로그 연식변경으로 생산시기가 조정되면서 로그 수출물량이 줄어들자 전체 수출량이 33.7% 감소했다. 쌍용차는 러시아 등 주요 수출시장 물량 감소 탓에 해외 판매가 29.4% 줄었고 한국GM도 28.9%의 판매 감소율을 기록했다.

자료: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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