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1일 ‘광꾼지에(솔로의 날,光棍 節)’ 때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에서만 팔린 하루 매출이 한화 6조 5000억 원에 달할 정도. 국내 1위 쇼핑몰인 G마켓의 1년 매출(5조 원)을 넘어선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급성장하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잡기 위해 전통적인 유통 대기업 외에도 최근 중소 쇼핑몰 업체의 몰앤몰 입점이나, 중국인들의 해외직구 쇼핑 수요를 겨냥한 결제 시장 진출, 중국내 해외직구 쇼핑몰을 겨냥한 한국상품 소싱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현재 중국의 면세 한도는 의류 및 화장품의 경우 대략 100~300 RMB( 1만7000 ~ 5만원 )이고, 그 이상 되는 경우 의류는 10~20%, 화장품은 40~50% 이상의 관세가 붙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중 FTA로 면세 한도가 높아지면 온라인으로 거래되는 상품의 가격 구조상 대부분 관세없이 통관이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적으로 중국과 ‘D+1~2일’ 배송이 가능한 국내 저가 상품들은 중국 현지 판매 때와 큰 차이 없이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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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알리바바그룹의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오픈마켓인 ’글로벌티몰(www.tmall.hk)’에 입점하려는 문의가 카페24로 매주 수십 건씩 들어오고 있다. 심플렉스인터넷과 알리바바는 파트너십을 체결해 국내 쇼핑몰들이 카페24를 통해 글로벌티몰에 입점할 경우 약 2500만 원의 보증금과 500만~1000만 원 상당의 연회비를 면제해 주고 있다. 김영희 심플렉스인터넷 이사는 “국내 쇼핑몰 창업자들이 중국어로 된 쇼핑몰을 창업하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고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진입 관련 질문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중 FTA 체결로 국내 쇼핑몰의 중국 진출이 더 활성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결제업체 KG이니시스는 인터파크의 글로벌 쇼핑몰에 해외 결제를 제공하고 있다. 역직구족을 위해 중국어와 영어로 서비스하고 있는 인터파크 글로벌 쇼핑몰에 ‘알리페이’, ‘페이팔’ 등 원클릭결제와 은련카드 등 해외카드 결제를 제공한다. KG이니시스 관계자는 “해외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국내 쇼핑몰을 이용하고 국내 온라인 판매자들에게 수출 활로를 제공할 수 있도록 토탈 솔루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중국내 해외직구족을 겨냥한 한국상품 소싱 서비스를 시작한 워시한코리아는 국내 화장품 및 의류업체가 중국 현지 쇼핑몰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O2O(Offline to Online)으로 수출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오프라인 샘플샵을 만들어 놓고 중국소비자가 샘플을 사용해 본 후 QR코드들을 통해 온라인으로 구매해서 화장품의 경우 중국내 레이블이나 위생검사 등의 어려운 과정 없이 진행 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이 회사는 중국의 Cinda(China Cinda, 신다) 은행이 투자해 한국에 법인을 만들었는데, 중국인들이 한국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쇼핑몰인 워시한(Woxihaun)에 한국의 의류나 뷰티제품 등을 소싱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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