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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LG전자, 하반기 가격 경쟁..수익성 개선 어려워"

경계영 기자I 2013.07.25 19:15:47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주요 부문인 휴대폰과 TV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하반기에 LG전자(066570)의 수익성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피치는 25일 낸 보고서에서 “휴대폰 시장에서 5%(1분기 기준)인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양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릴 것”이라며 “휴대폰 부문의 실적 부진이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개선되기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한 “마진이 낮은 중저가(Low-to-mid-end) 휴대폰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고가(High-end) 휴대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돼 마진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피치는 이어 “지난해 TV의 출하량이 역성장했고 특히, 선진국 시장에서 수요가 줄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본과 중국 업체까지 경쟁에 가세해 가격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피치는 “2분기 조정영업이익률이 2.6%에서 3.2%로 전분기보다 0.6%포인트 올랐지만 계절 영향으로 에어컨이 잘 팔렸기 때문”이라며 “하반기에는 주요 부문인 TV와 휴대폰 시장에서 마진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 3월 피치는 LG전자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내렸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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