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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2시간 30여분 간 회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오찬장에서 2시간 동안 오찬을 함께한 뒤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37분 동안 차담을 더 나눴다, 오찬에는 이관섭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했다. 해당 관계자는 “민생 하나하나에 대해 얘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오찬을 하는 것은 지난달 취임 이후 처음이었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이날 오찬을 통해 대화를 나누며 당정 갈등을 풀지가 주된 관심사였다. 앞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 공천 논란과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대응에서 입장차가 생긴 당정 간에 갈등이 촉발됐고, 급기야 윤 대통령이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한 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그러던 중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지난 23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같이 돌아본 데 이어 6일 만에 오찬 회동을 하면서 봉합 수순으로 가는 분위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해당 관계자는 “동의하지 않는 용어들이 많다”면서 “충분히 서로의 의사를 확인하고 있고, 이전에도 그렇게 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애초 당정 갈등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는 식의 입장을 내비치며 더 이상의 확전을 막아선 셈이다.
공천 논란과 김 여사 의혹 등 정치권 핵심 현안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해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해당 관계자는 “그런 언급 자체가 없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