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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선 인플레보다 달러화 강세가 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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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2.07.29 16:43:06

식량과 에너지가 인플레 주도…식량은 정부 정책 대응 가능
에너지가 문제…올 겨울 유럽발 에너지 위기 고조
强달러로 원가 상승시 내년 식량 가격에도 영향
경상수지 문제와도 직결…통화정책 여력 없어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시아에선 인플레이션보다 달러화 강세가 더 큰 우려 사항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이어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 미 달러화 가치는 올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사진=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싱가포르 DBS의 타이무르 바이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달러화 강세에 직면한 환율 약세가 아시아에선 인플레이션보다 더 큰 우려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은 각국 정부의 정책 대응 등으로 특별히 걱정하진 않는다. 하지만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유감스럽게도 여유가 없다. 달러화 유동성 고갈은 국제수지와 직결되는 더 큰 문제다. 경상수지를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경제를 둔화시키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미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달 중순 108.072까지 상승해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높아졌다. 전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제롬 파월 의장의 금리인상 감속 발언 이후 달러화 매도세가 강해지며 이날 105선까지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현재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위협요소는 인플레이션이다. 이는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 상승이 주도하고 있다. 식료품의 경우 아시아 국가들은 자급률이 높은 편이어서 정부 정책으로 어느 정도 해소가 가능하다.

반면 에너지는 상황이 다르다. 대다수 아시아 국가들은 해외 에너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예전보다 더 비싸게 사들이고 있다. 또한 달러화 강세는 식료품이나 에너지뿐 아니라 다른 수입물가도 높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심화할 수 있다.

아울러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대부분이 신흥국인 아시아 국가들에선 해외자본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통화가치 하락, 원재료 및 수입물가 추가 상승 등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응을 위해선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높여야 하지만 이 경우 경기를 위축시킬 수 있다.

바이그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의 가스 상황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 향후 어떻게 해결될 것인지도 불분명하다. 또 중국은 아직 코로나 제로 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는 다가오는 올 겨울을 암울하게 만들 수 있다”며 “각국 정부 재정으로 자국 경제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에너지 위기는 내년 식량 인플레이션 전망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만약 식량을 자급하는 것은 물론 수출까지 하는 인도와 같은 나라에서도 내년 원가가 상승한다면 식량 공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공급측 인플레이션이 2023년까지 계속 상승하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투자자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인 인도 등과 같은 나라가 2023년에도 여전히 상당한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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