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춘래불사춘…"오매불망 '엔데믹' 왔지만 못 웃습니다"

정병묵 기자I 2022.04.21 17:00:00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로 사회 전반 화색
이커머스 업계, 그간 수혜 없어질까 우려
여행업계 "쓰고 싶어도 사람이 없어요"
집 먼 대학생들 자취방 구하기 '비상'

[이데일리 정병묵 강경록 신하영 기자]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막상 코앞으로 다가오니 마냥 웃지만은 못할 상황입니다.”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외국인 및 시민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일부 식당가뿐 아니라 대학가, 여행·문화업계 등은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주요 업계가 막상 활동을 재개하려니 일할 사람을 못 구하거나 온라인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엔데믹 상황에 맞춰 재편해야 해서다. 화상수업이 이미 익숙한 대학생들도 갑자기 등교하려니 막막하다. 이른바 ‘엔데믹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의 이면’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최고 수혜를 본 배달·쇼핑 등 이커머스 업계의 위기감은 남다르다. 소비자들이 밖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배달 수요와 온라인 쇼핑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서다. 유통시장이 이커머스 중심으로 재편 중이라 하더라도 그간 성장세는 오프라인 쇼핑 축소의 수혜를 본 만큼 엔데믹 시대 셈법이 복잡해졌다. 최근 롯데쇼핑의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과 BGF리테일의 헬로네이처가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한 것도 엔데믹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코로나19로 폐업 위기에 몰렸던 여행업계는 여행심리가 살아나고 있는데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해외 여행을 위해 필요한 현지 가이드, 여행사, 오퍼레이터 등 인력들이 그 사이 업계를 이탈한 만큼 이에 대한 확충 없이는 관광객 수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어서다. 리오프닝과 맞물려 여행업계에서 신규 채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이마저도 수월치 않다. 아직 직원의 100%가 정상근무에 복귀한 상황이 아닌 만큼 대부분이 휴직 직원 복직을 우선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면수업 확대로 대학가는 봄 캠퍼스를 누빌 생각에 들떠 있지만 학교에서 집이 먼 학생들은 갑자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아직 자취·하숙집을 구하지 못한 학생들이 있어서다. 서울소재 사립대 3학년 이모(23)씨는 “대면수업으로 전환하면 지방에 집이 있는 저 같은 학생들은 갑자기 방을 구해야 해 난감한 상황”이라고 이라고 지적했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Failed to fe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