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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KT의 유무선 통신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전국의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는데요. 어떤 상황인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이혜라 기자.
<기자>
네. 보도부입니다.
<앵커>
통신 먹통 상황, 현재는 복구가 완료됐나요?
<기자>
네. 오늘 오전 11시경부터 전국 KT(030200) 유·무선 인터넷망에 장애가 발생해 약 1시간가량 가입자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KT 인터넷 오류로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032640)에 일시적으로 트래픽이 몰리며 전반적으로 인터넷 지연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KT는 검색부터 증권거래시스템, IPTV 이용 등 인터넷 전반에 걸쳐 서비스가 되지 않았습니다. 일부 고객들은 통화도 할 수 없었는데요. 사태가 점심시간대와 맞물려서 자영업자들은 가게 포스기를 가동할 수 없었고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도 현금을 미리 준비하지 않은 경우 결제를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불분명한 원인 파악으로도 원성을 샀는데요. 회사 측은 이번 사태가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것이란 입장을 번복하고 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라우팅)를 원인으로 파악한다고 재차 공지했습니다. 현재는 KT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경찰이 나서 피해 규모와 상세한 원인 파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T는 사태 발생에 즉각 조치에 나섰지만, 일부 지역은 서비스 정상화가 지연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앞서 KT는 2018년 11월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한 차례 통신대란이 벌어진 적이 있었기 때문에 “사태가 재연된 것 같다”는 일부 이용자들의 불만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향후 재발방지도 중요하겠네요. 한편 KT는 오늘 AI(인공지능) 사업과 관련한 전략을 공개했는데요. 이에 대한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KT는 오늘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AI컨택트센터(AICC) 사업전략을 발표했습니다. AI컨택트센터는 기존 고객 상담센터에 인공지능 등 기술을 확대 적용한 맞춤 서비스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KT는 오늘 이 사업의 핵심이 될 ‘AI 능동복합대화’ 기술을 소개했습니다. 이는 고객의 요청사항을 자연스럽게 처리하도록 한 기술로 음성 인식률 90%, 대화 이해율 85%로 정확도를 높인 점이 특징입니다.
KT 고객센터에 이 기술을 우선 적용했는데, 70%의 높은 상담 완결처리율을 기록했다는 설명입니다. KT는 단순 응대뿐 아니라 모든 업무처리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한 것은 첫 사례라며 재난안전 등 공공분야까지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초소형 고객센터 서비스인 ‘AI 통화비서’도 공개했는데요. 고객센터를 따로 갖추기 힘든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을 위한 겁니다. 고객이 매장으로 전화를 하면 사전에 지정한 스마트폰으로 연결돼 AI가 예약, 주문 등 요청에 대응하는 방식입니다.
KT는 이 AICC 사업과 관련해 2025년 5000억원 매출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디지털 플랫폼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향후 AI 기술에 3년간 1조원대 투자, 관련 인력 2000여명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보도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