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국내 30년 이상 노후 석탄발전소 6기 중 4기의 일시 가동중지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17년 9월 범부처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에 따라 미세먼지가 심한 봄철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을 중단해오고 있다.
이번 가동중단 대상은 남동발전이 운영하는 경남 고성 삼천포 5·6호기(각 560㎿)와 중부발전의 충남 보령의 보령 1·2호기(각 500㎿)다. 원래는 삼천포 1·2호기가 중단 대상이었지만 같은 발전소 내 5·6호기를 중단키로 했다. 5·6호기의 연간 미세먼지 발전량이 2624톤(t)으로 오래된 1·2호기(674t)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남동발전은 올 연말까지 2015억원을 투입해 환경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동서발전이 운영하는 호남 1·2호기는 노후발전소로 중단 대상이지만 안정적인 지역 전력 공급을 위해 제외했다.
우리나라에는 총 61개의 석탄발전소가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우리나라 총 발전설비의 31.0%(11만9092㎿ 중 3만6970㎿)를 차지한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PM 2.5의 초미세먼지 배출량을 1174t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한해 석탄발전 미세먼지 배출량의 5.1%에 이르는 규모다. 환경부는 가동 중단 기간 주변 지역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해 이후 대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여름·겨울철과 비교해 전력 수요가 많지 않은 기간인 만큼 발전 중단에도 전력 수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수요 급증이나 다른 발전소에 문제가 생겼을 때를 대비해 비상시 가동을 준비하고 필수 인력도 배치해 놓는다.
정부는 봄 미세먼지 상황이 악화할 때마다 다른 47개 화력발전소(석탄 40기·유류 7기) 출력도 80% 이내로 제한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미 2월 22~25일에도 출력 제한 명령을 발령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석탄발전 배출 미세먼지는 최근 3년 동안 봄 노후발전소 가동중지와 조기 폐지, 환경설비 개선으로 25%(2016년 3만679t→2018년 2만2869t) 이상 줄었다”며 “올해 대책도 차질 없이 시행해 발전 부분 미세먼지를 더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