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우 PD]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7주기를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소강사태로 접어들고 연내 김정은 국무위원장 방남이 무산된 가운데 2주만에 공개 석상에 나타났다.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북한 주요 매체들은 17일 김정은 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7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1주기 때부터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해왔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이날 참배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입상에 헌화하고 두 사람의 시신이 안치된 영생홀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당은 지난 7년 세월 장군님(김정일)의 사상과 노선, 장군님식 혁명원칙을 고수하고 장군님의 유훈을 관철하기 위하여 견결(堅決)히 투쟁해 왔다”며 “(앞으로도) 한걸의 양보도 없이 장군님의 구상과 염원을 끝까지 실현하기 위해 억세게 싸워나가자”고 말했다고 매체들은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의 동정이 북한 매체에 보도된 것은 이달 3일 원산 구두공장을 현지 시찰했다는 보도 이후 14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