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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의원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김성태 원내대표로부터 중진들 중심으로 오는 21일 원내 회의를 열고 싶다는 전화를 받았지만,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며 “당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문제를 논의하자는 취지니, 홍준표 대표에 (최고-중진회의를) 건의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전략이라든지 당 운영에 관한 것들을 논의하자는 것인데, 원내지도부와의 회의는 맞지 않다”며 “의원들 중지를 그렇게 모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가 독선적인 당 운영을 하고 있다는 말을 워낙 안팎에서 많이 듣고 있다”며 “그래서 우리가 나서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일 이주영 정갑윤 심재철 강길부 정우택 홍문종 신상진 한선교 유기준 정진석 주호영 나경원 의원 등 중진 12명은 성명서를 내고, 지난해 8월까지 정기적으로 열렸으나 중단된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를 재개할 것을 홍 대표에 요구했다.
그러나 홍 대표가 곧장 이들을 비난하며 거부하자, 이주영 정갑윤 심재철 정우택 홍문종 유기준 나경원 의원 등 7명은 12일 성명서를 다시 내고 “당대표가 취해야할 자세로는 있을 수 없는 오만함“이라고 홍 대표를 거세게 비난하며 회의 개최를 재촉구했다.
이에 김성태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21일 중진의원들을 모시고 원내전략수립중진회의를 열기로 홍 대표와 말을 나눴다“며 ”중진들을 잘 못 모신 제 불찰로, 중진들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수습을 시도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에 홍 대표는 지방선거를, 저는 국회 등 대여투쟁을 맡기로 업무를 나눴다“며 ”중진들은 원내 의원들이니 제가 말씀을 듣겠다“고 했었다.
김 원내대표의 수습 노력에도 불구, 중진들은 ”지방선거와 당 운영에 관한 논의를 하겠다“면서 홍 대표와의 회의를 거듭 촉구하고 나섬에 따라 홍 대표와 중진들간 갈등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