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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이후 첫 아시아 5개국 순방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첫 방문국인 일본에 이어 한국을 거쳐 중국 방문에 나선다. 동북아 최대 현안인 북핵문제 해결의 중대 국면에 접어든 셈이다. 그 정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1박 2일 방한 기간 동안 국내에서 쏟아낼 메시지다. 특히 중국과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류기간은 짧지만 문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은 물론 국회 연설에서 어떠한 언급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정오께 한국에 도착해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내외의 영접을 받는다. 이어 평택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 한미 양국 장병과 오찬을 함께 한 뒤 정세 브리핑을 청취한다. 이후 청와대로 이동해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정상은 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회담성과를 설명하고 양국 취재진으로부터 질문도 받을 예정이다. 저녁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화공연을 포함한 국빈 만찬이 이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이튿날인 8일 오전 국회를 방문,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의회 지도부와 환담한 뒤 국회 본회의장에서 안보·통상 등 양국 현안에 대한 정책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아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중국으로 떠난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별다른 공식 일정 없이 트럼프 대통령 방한 및 정상회담 준비에 몰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로 생략한 채 정상회담 준비에만 모든 시간을 쏟아 부었다. 청와대 역시 실제 행사에 버금가는 리허설도 치렀다. 한미 정상이 입장했다는 가정 하에 공식 환영식,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 국빈만찬 및 공연 등 청와대 내부에서 이뤄지는 모든 행사에 대해 최종 준비 상황을 꼼꼼히 점검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과 관련, “한미관계를 ‘포괄적 동맹’을 넘어 ‘위대한 동맹’으로 가는 결정적 계기로 만들 것”이라면서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