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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묻지마 살인` 박원순, 추모현장서 `23초` 묵념.."현장 보존하겠다"

박지혜 기자I 2016.05.19 16:33:4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묻지마 살인’ 피해자의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강남역 10번 출구를 방문했다.

박원순 시장은 19일 오후 추모 현장에서 피해자의 나이와 같은 23초간 묵념했다.

이날 박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분노의 물결이 일렁이고 있었다. 혐오범죄, 묻지마 범죄가 없도록 이 병든 세상을 치유하가겠다”며 “현장과 기억보존 조치도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박 시장은 서울시의 여성 안전을 위한 대책을 점검하고 추가하는 방안을 살펴보는 회의도 주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강남역 10번 출구를 찾아 ‘묻지마 살인’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17일 오전 1시께 30대 남성이 서초구의 한 유흥가 건물에 숨어있다가 20대 여성을 화장실에서 마구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 여성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해당 건물 1층 주점에서 남자친구 등과 술을 마시던 중 화장실에 들렀다 참변을 당했다.

범행 후 도주했다가 검거된 남성은 “여자들이 나를 항상 무시했다”며 피해 여성과는 아는 사이가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여성 혐오 범죄’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해시태그로 ‘강남살인남’, ‘화장실살인’, ‘살아남아있다’ 등을 남기기 시작했고, 사건현장과 가까운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피해 여성에 대한 추모 메시지와 헌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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