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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본부에는 남부권 지역 산업의 친환경 전환과 스마트화 촉진, 혁신생태계 조성을 총괄하는 ‘지역기업종합지원센터’와 호남지역 투자 활성화와 노후 인프라 개선을 위한 ‘서남권투자금융센터’(광주)를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이 지난해 설립한 동남권투자금융센터는 남부권투자금융본부로 편입해 남부권 지역에 특화한 종합금융 지원체계를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과 국제기구, 해외 국부펀드 등과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글로벌투자협력단’은 ‘글로벌금융협력센터’로 확대한다. 글로벌금융협력센터는 중동 국부펀드와 같은 해외 투자기관과 국제기구와의 협력사업 발굴, 투자 유치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경쟁력 제고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본점 이전을 위한 산업은행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실질적 이전 효과를 내려는 조처다. 강석훈 회장은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부·울·경 중심의 남부권을 경제성장의 새로운 축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산업은행법 개정 전에라도 실질적인 부산 이전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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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산업자본과 인프라가 축적된 남부권 전통산업의 재도약을 지원하고 글로벌 협력투자 강화로 대한민국 대표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의 역할과 기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산업은행 노조의 반발이 거세 진통이 예상된다. 노조는 지난 19일부터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출입구 앞에서 조직개편 중단을 촉구하며 천막 농성을 진행 중이다. 김현준 노조위원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단순히 직원 몇 명이 내려가는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강 회장에게 ‘법 개정 전에 법 개정 효과를 내라’고 불법을 사주한 것이다”며 “지금도 부·울·경에 가장 많은 점포와 인원을 두고 있는데 또다시 조직개편을 하는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