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오스틴 다녀간 인도 방문…국방부 "쿼드 논의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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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21.03.23 16:37:02

지난 21일 출국, UAE 거쳐 인도 방문
직전 오스틴 美국방장관, 인도 다녀가
국방부 "순수 국방 협력 협의 예정"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가 23일 미국, 일본, 호주, 인도간 안보회의체인 이른바 ‘쿼드’(Quad)와 또 거리를 뒀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인도를 방문하긴 하지만,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하지만 미국 외교·안보 수장이 일본과 한국을 방문하고, 특히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인도 순방 직후 방문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출국한 서 장관은 모하메드 아흐메드 알 보르와디 UAE 국방특임장관 초청으로 24일까지 UAE에 머문다. 한국-UAE 간 고위급 정례회담을 하고 올해 파병 10주년을 맞는 아크부대도 방문할 예정이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서 장관의 UAE 방문에 대해 “한국과의 관계를 총괄하는 칼둔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면담하고, 총참모장, 각 군 사령관들과도 만날 계획”이라며 “전반적인 국방 협력과 필요한 방산 협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국방 장관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 장관은 이어 25일 인도로 건너가 이튿날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오스틴 장관 방문 직후 이뤄진다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양국이 쿼드 관련 의견 교환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부 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인도 국방부의 요청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쿼드와 관련해서는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주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도 쿼드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언급하면서 “이번 방문에서는 순수하게 국방 협력과 관련된 부분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서 한미는 외교·국방 2+2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쿼드 참여를 둘러싸고 이견을 여실히 드러냈다. 당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미국의 쿼드 참여 요청 여부에 대해 “쿼드에 대한 직접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어떻게 공조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협의했다“고 답했다.

반면, 직후 답변에 나선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쿼드는 비공식적 동조국들의 모임으로 여러 이슈에서 협력하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여기서 다루는 이슈에 대해) 한국과도 긴밀하게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사실상 쿼드의 ‘가치’를 한국과 공유하고 있다는 것으로, 한국이 쿼드에 동참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미국은 기존 쿼드 국가에 더해 한국·베트남·뉴질랜드 3개국을 더한 ‘쿼드 플러스’로 확대할 의지를 갖고 있다. 쿼드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으로 민주주의 국가들이 자유롭고 개방된 아시아·태평양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중국이 남·동중국에서 이른바 ‘항행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며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강조하며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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