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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웅 에이서코리아 본부장이 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LTE 노트북 신제품 ‘에이서 원 13(Acer One 13)’ 출시 간담회에서 행사를 열며 밝힌 내용이다. 그의 말대로 그 동안 LTE(4세대 이동통신) 연결을 제공하는 노트북은 고사양·고가 일색이었다. KT와 에이서는 이 틈을 겨냥했다.
◇LTE 노트북 보급화 노리는 KT·에이서
KT(030200)와 협업해 기획, 개발한 에이서의 이번 신제품은 필요한 사양을 중심으로 구성해 가격을 낮췄다. 인텔 쿼드코어 프로세서 N3450(1.1GHz), DDR3L 4GB RAM, 64GB eMMC 저장공간, 풀HD 해상도 13인치 IPS 화면 등 업무용에 초점을 맞춘 실용적인 구성으로 출고가를 42만9000원으로 맞췄다. 여기에 흔히 저가 PC에서 제공하지 않는 운영체제(OS) 윈도10을 제공하는 등 이윤을 최소화하며 고객들이 ‘수용 가능한’ 가격대를 맞췄다는 것이 에이서 측의 설명이다.
특히 저장공간의 경우 64GB라는 최소한의 공간만 제공하고, 대신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 이용과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본부장은 “KT나 마이크로소프트, 에이서 자체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요즘 많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64GB라는 내부 저장공간의 한계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이 필요에 따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고객이 원할 경우 더 큰 용량의 저장장치로 교체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이번 제품 출시를 공동으로 기획, 진행하면서 ‘데이터 투게더 라지’와 ‘스마트 디바이스’ 등 LTE 노트북 이용자에 맞는 요금제도 새로 선보였다. 특히 데이터 투게더 라지 요금제의 경우 스마트폰 등 다른 기기와 데이터 사용량을 공유할 수 있고, 일부 요금제 사용자에게는 LTE 노트북 관련 요금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확신..승부수 던져
과거 LTE 연결 지원 노트북의 경우 100만원대 후반 이상의 고가·고사양 제품이 중심이었다. 지난 2013년 삼성전자(005930)와 SK텔레콤(017670)이 손 잡고 내놓은 ‘아티브 스마트 PC 프로’의 경우 당시 출고가가 176만원 수준으로 부담스럽다는 평가가 많았다. 당시에는 LTE 노트북에 대한 수요 예측이 쉽지 않았고, 실제 활용도도 높지 않았다. 또 태블릿이 외근 중에는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다는 예측이 많았기 때문에 제조사로서도 보급형 제품을 내놓기가 어려웠다. 이 때문에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PC 분야의 주요 플랫폼 업체들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기 어려웠다.
하지만 기업 환경이나 개인 사용자 모두 점차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늘리고 있고, 이동통신사도 LTE 망 확충이 상당 부분 이뤄지면서 이 둘의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 KT의 경우 기존 와이브로 망을 대신해 LTE를 통해 데이터 통신을 주고 받는 ‘LTE 에그’ 공유기(라우터) 보급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의 연장선상에서 보급형 LTE 노트북 출시 기획이 탄생했다.
에이서는 와이파이 공간이 아닌 외부에서 사용하는 일이 잦을 것으로 보이는 대학생과 직장인을 주요 수요층으로 예상하고, 외부에서 사용할 때에도 긁히거나 충격을 받아도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하며 이윤은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에이서는 일단 국내에서 KT를 통한 판매에 집중하고, 다른 국가 출시 계획은 정한 바 없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국가마다 LTE나 3G 등 데이터 망에 대한 환경이나 수요가 다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느 국가에서 또 출시하겠다는 계획은 확정한 바 없다”고 답했다.
한편 LTE 노트북은 최근 들어 출시가 뜸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 이후 LTE 노트북을 내놓지 않고 대신 태블릿에 키보드를 결합한 ‘갤럭시북’의 LTE 버전을 선보이고 있고, LG전자도 역시 2013년 탭북 제품에 LTE 연결 기능을 적용한 이후 후속 제품을 내놓지 않고 있다. MS가 서피스프로 제품군에 LTE 버전을 올 연말께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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