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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을 개최하고 합병법인 비전과 주주친화 추진방향을 소개했다. 이날 IR에는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과 김봉영 건설리조트부문 사장,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등 양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탄생할 통합 삼성물산은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생명(032830) 등 그룹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사실상 지주회사(De facto Holding Company)’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윤주화 사장은 “합병법인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하게 되며 주요 계열사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헬스케어와 에너지 등 미래사업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제일모직이 보유한 바이오와 식음 서비스에 삼성전자의 IT 역량이 결합되면 헬스케어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다음달 17일 주총에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벌일 표 대결을 의식해 이날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발표하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윤 사장은 “합병법인은 30% 수준의 배당성향을 지향하며 회사 성장을 위한 투자기회와 사업성과 등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상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위원회와 외부 전문가 및 사내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CSR 위원회를 신설키로 하는 등 주주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합병 성사를 위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적극적인 행보에 시장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날 IR 행사에 참석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전 제시로 시장의 불안감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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