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 기준 점유율은 62.6%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29%로 뒤를 이었으며 비전녹스, 차이나스타, 티안마 순이다.
|
그동안 애플 아이폰의 OLED 패널 공급망에는 중국 내수용 모델을 중심으로 BOE가 진입해왔다. 하지만 첫 폴더블 아이폰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패널을 독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과 폴더블 OLED 패널에 대해 독점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에 패널을 독점 공급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프리미엄 폴더블 OLED 시장 장악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관련 시장의 성장세도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모두 폴더블폰을 내놓게 되면서, 폴더블폰 시장은 연평균 12.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화웨이·샤오미·비보·오포 등 중국 세트 업체들도 폴더블폰을 출시하고 있으나 프리미엄 폴더블폰에 적용되는 디스플레이와 핵심 부품 시장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애플은 특히 첫 폴더블 아이폰에서 디스플레이의 크리즈(주름) 개선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힌지에 신소재를 적용하고 듀얼 초박형유리(UTG)를 채택하는 등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제품 디자인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까다로운 품질 기준과 수율, 내구성 테스트 등을 충족하는 과정에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진입이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부품 업체들의 수혜도 예상된다. LG이노텍은 접히는 힌지 구조를 피해 배치되는 고배율 폴디드 줌(Folded Zoom) 초슬림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 아이폰에는 4800만 화소 광각과 초광각 등 2개의 후면 카메라가 탑재될 전망이다. 통신칩용 무선주파수 패키지형 시스템(RF-SiP) 기판 역시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모리 분야에서도 국내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폴더블폰의 멀티태스킹과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능이 강화되면서 저전력 D램인 LPDDR5X와 LPDDR6 등 고용량 모바일 D램 채용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모바일 D램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 폴드8을 통해 와이드 스크린의 사용성과 소비자 수요가 선제적으로 확인된 만큼, 애플 폴드 역시 디자인 완성도와 아이폰 운영체제(iOS) 생태계를 기반으로 폴더블 시장의 대중화를 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