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월드컵 앞두고 논란 휩싸인 FIFA, 미국 정치권서 초당적 불신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석무 기자I 2026.06.09 10:22:56

트럼프와 밀착한 인판티노 회장
고가 티켓·이민 단속 논란에 여야 모두 비판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의 상업주의와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정치적 행보가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가 공동 개최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은 12일 개막해 7월 19일까지 열린다. 축제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지만 미국 정치권이 FIFA와 인판티노 회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밀착 행보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AFPBBNews
인판티노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밀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화상’을 수여했다. 최근에도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집무실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같은 행보에 대해 AP통신은 “극도로 양극화된 미국 정치권에서 FIFA와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회의론은 드물게 초당적으로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개최 도시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티켓값이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개최 도시 지도자들은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문제를 제기했다. 뉴욕과 뉴저지 법무장관은 지난달 월드컵 티켓 가격 조사에 착수했다. 뉴저지 주지사는 대중교통 비용 일부를 FIFA가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 조차 미국 대표팀 경기 티켓값이 1000달러 수준이라는 보도에 “나는 그 돈을 내고 보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화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토드 영 상원의원은 “FIFA가 전 세계 평범한 사람들과 동떨어져 있다”며 “엘리트들이 운영하는 카르텔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릭 라슨 하원의원은 “인판티노가 뉴스에 덜 등장하고 경기 홍보에 더 집중하길 바란다”고 노골적으로 조롱했다.

월드컵은 트럼프 행정부에도 부담이다. 미국 정부는 강경 이민 단속을 핵심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평소라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지만 월드컵은 무려 48개 나라가 참가하는 글로벌 스포츠 축제다. 개최국은 대회 기간에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손님을 맞아야 한다.

그런데 하루가 멀다하고 월드컵 대회 관계자의 입국 거부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일부 참가국 팬들은 물론 이란 대표팀의 스태프조차 미국 비자를 받지 못했다. 심지어 FIFA가 직접 선택한 소말리아 출신의 국제심판 마저 미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고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백악관은 합법 입국자에게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민 정책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대회 운영의 변수로 남아 있다.

이번 월드컵은 미국 사회의 분열과 통합 가능성이 시험대에 오르는 무대다. 그런데 개막이 다가오면서 논란은 가라앉기는 커녕 오히려 가중되고 있다. 대회가 가까워질수록 시선이 그라운드로 옮겨가야 하는데 여전히 FIFA와 인판티노 회장이 축구보다 더 큰 뉴스가 되는 것이 불편한 상황이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2026 북중미 월드컵

- “손흥민과 그 장면, 매 경기 만들겠다” 황희찬의 세 번째 월드컵 - 이란 대표팀, ‘#168’ 배지 달고 월드컵 입성...정치적 논란 우려 - 올리세 해트트릭...''우승후보'' 프랑스가 살아났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