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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소버린 AI’가 이끈다…삼성운용 200조 도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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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5.10.20 15:19:07

‘KODEX 코리아소버린AI’ ETF 출시 기자간담회
“타사는 SW에 국한…AI 밸류체인 투자로 차별화”
순자산 100조 돌파…“200조 도약 위한 첫걸음”
전문가들 “AI 버블 단계 아냐…관련 업종도 수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 5000은 허황된 숫자가 아니라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숫자입니다. 5000피 시대를 열 주도주는 소버린 인공지능(AI)이 될 겁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ODEX 코리아소버린AI’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KODEX 코리아소버린AI’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자산운용)
소버린 AI는 외부의 AI 인프라나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국가 주도의 운영·통제가 가능한 AI 인프라 체계를 의미한다. 전 세계 AI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재명 정부도 ‘AI 3대 강국’을 경제정책의 핵심 목표로 내거는 등 소버린 AI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오는 21일 신규 상장하는 KODEX 코리아소버린AI ETF는 정부의 ‘독자 AI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컨소시엄에 참여한 상장사를 포함해 국가대표 AI 밸류체인 기업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AI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에너지까지 전체 AI 밸류체인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했다.

정재욱 ETF운용팀장은 “타사의 소버린AI ETF는 AI 소프트웨어에 국한된 반면, KODEX 코리아소버린AI는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인프라에 함께 투자하는 것이 차별점”이라며 “소버린 AI 자체의 성장을 포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AI 파운데이션 역량을 보유한 AI 핵심기업 네이버, AI 인프라 분야에선 LG CNS, AI반도체 분야의 SK하이닉스, AI에너지 분야의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있다. 특히 네이버에 약 22% 이상 높은 비중으로 집중 투자한다.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ETF부문장이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KODEX 코리아소버린AI’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자산운용)
코리아소버린AI는 삼성자산운용이 향후 순자산 200조원 규모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략 상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5일 기준 순자산 100조원을 달성했다. 국내 자산운용업계 최초이자 지난 2002년 국내 최초의 ETF인 ‘KODEX 200’을 내놓은 지 23년 만의 성과다.

박명제 ETF부문장(부사장)은 “삼성자산운용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1등 ETF 사업자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넥스트 100조원’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자 한다”며 “KODEX 코리아소버린AI는 새로운 100조원을 향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소버린 AI의 성장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토론도 진행했다. 김도형 ETF컨설팅본부장이 좌장을 맡고 오승훈 삼성자산운용 리서치센터장, 안재민 NH투자증권 기업분석부 부서장, 정주환 네이버클라우드 이사가 참여했다. 특히 이들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AI 버블(거품)론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안 부서장은 “AI 버블론이 주식시장의 화두가 되고 있다”면서도 “소비자 측면에서 AI 서비스를 얼마나 쓰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AI는 아직 갈 길이 멀고 본격적으로 확장될 일은 한참 남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소버린 AI 정책이 본격화되면 반도체, 전력 분야로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AI 관련 업종 전반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오 센터장은 “과거 닷컴버블 사례를 보면 1년 사이에 압축적으로 이익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오르는 경우에 버블이 발생한다”며 “AI 시장은 아직 버블 단계가 진행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AI에 대한 노출도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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