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를 향하는 선박이 홍해 사태를 피해 아프리카를 도는 우회로를 선택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예멘 정규군을 표방하는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의 팔레스테인 가자 지구 침공에 반발해 친이스라엘 성향의 서방 선박을 나포하기 시작했고, 미국·영국이 이에 대응해 1월 초부터 예멘 본토 후티 반군 거점을 공습하며 군사적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수출 물동량이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것도 운송비용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다른 지역 수출 해상운송 비용도 대부분 올랐다. 미국 서부(433만5000원)은 3.5%, 미국 동부(487만원은 6.0% 올랐다. 근거리인 중국(50만6000원)과 일본(70만4000원)도 각각 2.4%, 13.5%씩 상승했다.
다만, 1월 수입 해상운송 비용은 전반적으로 내렸다. 수입 운송비 책정 시점은 통상 한두달의 시차가 있어 홍해 사태 여파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 가운데, 수입 물동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EU 수입 해상운송 비용은 89만1000원으로 전월 대비 31.1% 내렸다. 미국 서부(-13.0%)와 미국 동부(-3.2%), 중국(-3.0%) 등 주요 지역이 대부분 줄었다. 항공 수입 운송비용 역시 수입 물동량 감소 속 대체로 줄었다. EU의 경우 442만2000원으로 전월대비 22.5%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