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외인 '셀코리아'에 발목…상승분 반납하며 2400선 '뚝'

김보겸 기자I 2023.10.10 15:52:32

전거래일 대비 0.26% 내린 2402.59 장마감
외인 12일 연속 팔자…포스코그룹주 약세
이스라엘 전쟁 테마주 강세…석유·방산주↑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 지수가 10일 장 초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하며 2400선에서 턱걸이했다. 주말 사이 이스라엘 전쟁 우려를 반영하고도 상승한 뉴욕 증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개인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15포인트(0.26%) 내린 2402.58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함께 1% 넘게 상승하며 장중 한때 2448.24까지 올랐지만 상승폭을 반납했다.

지난 18일 이후 이어진 외국인 투자자의 ‘셀코리아’가 다시 발목을 잡았다. 이날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940억원 내다팔았다. 개인도 11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마치고 2443억원 팔았다. 기관이 4490억원어치 사들였지만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중동정세 급변 와중에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9% 상승한 3만3604.65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63% 오른 4335.66,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9% 상승한 1만3484.24에 거래를 마쳤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단체 하마스의 고위 관계자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증시가 상승 반전했다. 또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이 잇따라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 전쟁 영향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밤 사이 일부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파적인 발언 속에 금리 부담이 경감됐다”며 “그럼에도 수급 측면에서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이 12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2450선 회복에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과 통신업, 증권, 비금속광물이 1%대 상승했다. 전기전자, 금융업, 보험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은 3%대 하락했다. 기계와 철강및금속, 운수창고 등도 2% 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005930)가 0.61% 오른 6만64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우(005935) 삼성SDI(006400)도 각각 1.70%, 1.87% 올랐다. 반면 포스코그룹주는 약세였다. POSCO홀딩스(005490)가 4.09%, 포스코퓨처엠(003670)이 5.56% 내렸다.

종목별로는 이스라엘 전쟁으로 파생된 테마주가 강세였다. 한국석유(004090)가 상한가 마감했으며 극동유화(014530)도 26.10% 오르는 등 석유주가 강세였다. 휴니드(005870)는 25.64%에 마감했다. 휴니드는 이스라엘 방산 업체에 교란 전파를 상쇄하는 방산 기술인 항재밍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퍼스텍(010820)도 20.7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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