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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5만명이 참여하는 상황과 혐오 세력의 폭력이라는 위험 요소를 고려했다”며 “오가는 동선에 확보돼 고립되지 않으며 경사가 없는 평평한 도로인 을지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가 추산하는 퍼레이드 참가자는 5만명 이상으로 이들은 삼일대로에서 출발해 명동역~소공로~서울광장~종각역을 지나 삼일대로로 돌아올 예정이다.
조직위는 퀴어영화제를 포함한 축제에 총 15만명이 함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위는 행진의 의미에 대해 “성소수자가 자신의 존재를 더는 숨기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가장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것이기에 서울광장을 비롯한 주요 도로를 행진하는 경로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 한복판에서 성소수자와 지지자들을 만나고자 한다”며 “차별적 행정에 맞서는 분노, 그에 지지 않는 자긍심과 사랑으로 저항과 문화를 함께 피워내겠다”고 전했다.
조직위는 반대 측과의 충돌 가능성을 두고는 “대비하기 위해 경찰과 협의 중”이라며 “안전하게 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경찰의 협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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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퀴어문화축제는 2015년 처음 개최된 이후로 코로나19 시기에 대면 행사가 중단됐을 때를 제외하면 올해 처음으로 서울광장에서 퀴어퍼레이드를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
사용 신고 순위가 같을 경우 조정이 우선이지만 양측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시민위 회의에서 안건을 상정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었다. 시민위는 CTS문화재단의 청소년·청년 콘서트의 대상을 고려해 이들의 손을 들어줬다고 했다.
이에 조직위는 장소를 옮겨 축제를 개최하기로 했고 1순위로 집회를 신고하기 위해 서울경찰청과 남대문·종로경찰서에서 ‘무지개 줄서기’를 진행했다. 줄서기는 89시간 동안 시민 64명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피어나라 퀴어나라’를 슬로건으로 한 올해 퀴어문화축제는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진행되며 퀴어 퍼레이드, 퀴어영화제, 레인보우 굿즈전 등 행사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