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는 2년물 300억원, 3년물 300억원 총 6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총 324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2년물은 1820억원, 3년물은 142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
한일시멘트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5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0bp, 3년물은 -1bp에서 물량을 채웠다. 한일시멘트는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을 계획해뒀는데 이번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회사채 발행 예정일은 내달 7일이다.
한일시멘트는 지난 2018년 7월 1일 한일홀딩스의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지난 1월 기준 최대주주인 한일홀딩스(003300) 및 특수관계인이 73.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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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한일시멘트에 대해 시멘트 및 유관 부문 사업기반이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원가 부담에도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 영업현금 창출을 통해 투자부담을 적정하게 통제할 것으로 봤다.
실적도 긍정적이다. 한일시멘트 지난해 매출은 1조4876억원으로 전년비 16.96% 늘었고, 같은 이간 영업이익은 1180억원으로 전년비 2% 감소했다.
한신평은 주력 사업인 시멘트 부문은 종속회사 한일현대시멘트 합산 시 지난 2021년 클링커 기준 업계 2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레미콘, 레미탈, 슬래그 시멘트의 원재료로 자체 생산하는 시멘트의 상당부분을 자가소비함에 따라 사업안정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고 봤다.
강성모 한신평 연구원은 “건설경기 침체,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 환경 투자 진행에 따른 생산 차질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중단기적으로 시멘트 출하량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판매단가 인상 효과, 환경 설비 가동 이후의 원가경쟁력 제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