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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자는 “맡은 연구팀이 3개이고 정부 과제외에 기업 등의 기획과제도 했고 분야도 융합분야여서 그렇다”고 설명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어떤 교수들은 1년에 과제 1개도 못 딴다. 지나친 독식’이라는 입장이다.
◇해외출장시 자녀 졸업식 참석
최연혜 의원(자유한국당)은 “1년에 평균적으로 8개 정도 과제를 했던데 여기에 해외 출장도 1년에 평균 69일(두달 반)을 갔더라. 게다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해외 출장을 간 곳은 장남과 차남이 유학한 곳과 아주 일치한다. 국가 연구개발비로 해외 출장다니면서 상습적으로 비즈니스석 타고 자녀 졸업식에 가고 이건 문제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장남 석사학위 졸업식에 갔지만 대부분 이코노미석을 탄다”면서 “과제 8개는 기획과제가 있어서 그렇고 제가 맡은 팀이 바이오인포매틱스, 무선전력전송,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융합 연구가 많아 연구비가 많다. 연구비를 이중 수령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수백억 지원 받고도 기술료는 거의 못받아
하지만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국가 R&D 자금이 지나치게 조 후보자로 집중됐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박선숙 의원(바른미래당)은 “앞으로 장관이 되면 20조 원에 달하는 국가 R&D 예산을 집행할 텐데 조 후보자는 10년간 80여개의 연구용역을 하셨다. 그중에는 260억 원부터 20억, 30억까지 많다”면서 “이 가운데 낸 특허의 등록 거절 비율을 보면 30%로, 대기업이나 대학의 17.4%, 중소기업 24.2%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또 “이를 생산성 관점에서 말하자면 특허는 많은데 쓸만한 게 없다는 것으로 만약 후보자가 우리나라 R&D의 현실을 대표한다면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김경진 의원(민주평화당)도 박선숙 의원과 비슷한 취지로 질의했다.
김 의원은 “혹시 국가 R&D 20조 원을 총괄하시는 분이 이를 감당할 능력이 없고 문어발식 확장에만 관심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며 “조 후보 정도 수준의 연구자질을 가진 다른 교수들은 연구용역을 하나도 못하고 누구는 1년에 5개, 8개씩 한다면 보편적인 상식 수준에 안 맞는 것 아닌가. 천재인가, 황소개구리인가”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조동호 “융합연구의 특성..사업화 부실은 자성”
조동호 후보자는 “융합 연구를 하다 보니 여러 교수님들과 같이 하고 중지를 모아 문제를 풀었다”면서 “좌우간 융합연구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특허가 사업과 물려야 기술료를 받게 되는데 저도 자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하지만) 처음 개발하려고 하면 규제가 많이 걸려 상용화에 시간이 걸린다. 시범사업을 공공에 하고 이를 민간으로 이전해 세계로 가야 하는데 세계 최초 기술은 그래서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