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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8시 13분께 중국과 접경에 위치한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전용열차로 도착한 김 위원장은 곧 전용차로 갈아타고 1번 국도를 2시간 40여분 가량 달려 170㎞ 떨어진 하노이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의 숙소인 멜리아호텔 인근 도로는 통제돼 차량과 사람의 통행이 제한됐다.
동당역에서 자신을 영접나온 베트남 인사들과 인사를 나눈 김 위원장은 그러나, 하노이 시내에서는 전용차 창문을 굳게 올린채 인파들을 빠르게 지나쳤다. 동당역에는 보 반 트엉 선전담당 정치국원과 마이 띠엔 중 총리실 장관 등이 김 위원장의 영접을 나왔다. 통역은 즈엉 찡 외교부 동북아국 부국장보가 맡았다.
멜리아호텔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별다른 환영식 없이 숙소로 들어섰다. 동당역에서 하노이에 들어서는 도중 박닌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이나 다른 베트남 기업을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김 위원장은 곧바로 하노이로 직행했다.
평양에서부터 사흘간 중국대륙을 거친 4500㎞ 대장정을 마무리한 김 위원장은 일단 휴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다할 오후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하노이 도착 첫날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을 만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쫑 주석은 이날 오후 캄보디아와 라오스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날 오후 늦게 도착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27일 만찬을 치를 예정이다. 이어 28일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완전한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한반도 평화구축의 구체적 내용이 담긴 ‘하노이 선언’에 합의를 이룰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오후 8시30분께 도착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