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은 ‘2017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에는 입주물량 증가 리스크 등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이달 17일 한국감정원 공동주택 통합 실거래가격지수를 보면 수도권은 전월과 비교해 0.41% 증가한 반면 지방은 0.16%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역 교통망 확충, 정비사업 등 개발 호재가 꾸준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주택시장이 양분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지방 분양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곳이 있다. 지역 내에서 뛰어난 입지를 선점한 사업지에서는 두자릿 수 이상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수천만원대의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올 5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 아파트는 평균 28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전국에서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이 단지는 2호선 범어역 초역세권이라는 입지적 장점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전남 여수에서는 한화건설이 여수 웅천택지지구에 공급한 ‘여수 웅천 꿈에그린’이 전체 1592가구 모집에(특별공급 제외) 1, 2순위 당해 지역에서만 총 1만 2762건이 접수되며 평균 경쟁률 8.02대 1, 최고 경쟁률 85대 1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여수는 정유산업과 해양도시로 유명한 지역으로 바닷가에 조성되는 웅천택지지구를 중심으로 활발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웅천지구는 오는 2020년까지 남해안 거점형 마리나항이 건설돼 완공 시 여수를 대표하는 해양레저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또 내년에는 웅천~소호 해상교량 착공이 예정돼 있고 웅천지구 내에 장도 근린공원 조성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 지역에서는 다음달 한화건설이 ‘여수 웅천 꿈에그린 더 테라스’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2개 단지, 총 452가구이며, 전용면적 84㎡와 107㎡, 125㎡ 3개 타입으로 공급된다. 전 세대가 테라스를 갖추고 있고 타입별로 차별화 된 테라스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어서 여수 내에서도 희소성 높은 단지로 주목 받을 전망이다.
삼호가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분양한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역시 바다와 맞닿은 입지적 강점으로 괄목할만한 청약성적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7월 20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1~4단지 총 71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총 16만3787건(중복청약 포함)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228대 1로 전 타입 조기 마감을 일궜다.
부산 지역에서는 8월 중 금정구 구서동 86-16번지 외 10필지에 ‘구서역 두산위브 포세이돈’이 분양 예정이다. 이 단지는 부산지하철 1호선 구서역 초역세권으로 지하 6층 ~ 지상 32층, 아파트 2개동으로 아파트 330세대 오피스텔 40실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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