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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부탁해’를 만든 메쉬코리아의 유정범 대표는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뉴플랫폼 전쟁, 혁신적 창의로 승부하라’는 특별강연에서 ‘공유경제 패러다임 시대의 새로운 물류 플랫폼’이란 주제의 연사로 나섰다.
그는 우선 배송기사들의 현황에 대해 설명하며 배달앱이 나오게 된 이유를 말했다. 유 대표는 “물류 시장에서 콜센터나 프로그램사 등 중개인이 많다 보면 정작 물류사와 배송기사의 수익성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대표는 현재 이륜차 배송시장 시스템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현재 이륜차 배송시장은 ‘적립금’이라는 형태의 포인트로 배송 기사의 운임을 적립해 준다”며 “배송 기사가 출금요청을 할 때마다 중개인들이 이들의 계좌로 현금을 송금해 주는데 PG수수료 없이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불법적인 과금체계를 바꾸기 위해 업계 최초로 여신금융협회의 인가를 받은 캐쉬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고 ‘부릉’ 앱에 적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부릉’을 적용한 ‘부탁해’와 ‘메쉬프라임’이 바꾼 배송 시장 모습도 소개했다.
그는 “패스트푸드 음식점·쇼핑몰·택배사 그리고 배송 기사들간 협업을 이끌어 내는 쉽지 않았다”며 “하나의 서비스 안에서 수요자 중심의 사고와 공급자 중심의 사고가 충돌 나서는 어느 한 쪽의 출혈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 대표는 “다양한 사례 분석을 통해 각 주체가 최소한으로 희생할 수 있는 접점 단가를 찾았고 배송 기사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1만여명의 기사를 보유한 전국 네트워크망을 구축하게 됐다”며 메쉬코리아가 걸어온 길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유 대표는 “메쉬코리아는 배송에 있어 공급과 소비 주체 간 서로 양보를 통해 서비스의 ‘지속성’을 이끌었고 이것이 전 세계적인 ‘솔루션으로서 서비스, 서비스로서 솔루션’의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강연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