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295명 생사불명..잠수부 160명·함정 72척 등 민관군경 총동원

박지혜 기자I 2014.04.16 17:50:53

시계 흐리고, 조류 빨라 수색 난항..내일 마저도 차질 우려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제주도 수학여행을 나선 고교생 등 462명이 탑승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오후 6시 현재 3명이 숨지고 295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대규모 참사가 우려되고 있다.

6825톤급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는 이날 오전 8시 58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침수됐다.

배 앞부분에서 ‘쾅’하는 충격음과 함께 왼쪽으로 기울어 완전히 뒤집힌 뒤 2시간여 만에 수심 37m 해저로 침몰했다.

이 사고는 전날 오후 9시께 인천여객터미널을 출항해 제주도로 향하는 길에 발생했다.

16일 전남 진도해역에서 침몰된 여객선 세월호에서 해양경찰을 비롯한 구조대원들의 구조작업이 한창이다. (사진=해양경찰청/연합뉴스)
중앙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교사 15명, 일반 승객 92명, 선원 30명 등 총 462명이 탔으며 150여 대의 차량도 싣고 있었다.

중대본은 이날 오후 2시 368명이 구조됐다고 발표했다가 집계 과정의 오류를 파악하고 164명으로 번복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승객 숫자도 2번의 번복이 있었다.

숨진 3명은 선사 여직원 박지영(27) 씨와 단원고 2학년 정차웅 군, 신원미상의 남성 1명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는 7명으로 알려졌지만 병원으로 이송된 인원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구조된 이들은 진도 팽목항으로 이송돼 진도 실내체육관, 진도한국병원, 해남종합병원, 목포 한국병원 등으로 옮겨졌다.

사고 현장에서는 민·관·군·경이 헬기, 경비정, 민간 어선 등을 총동원해 구조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해경과 해군 함정 72척, 관공선 등 15척은 수상에서, 헬기 18대는 항공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으며, 해군과 해경 잠수요원 160명은 선체 등 수중 수색에 나섰다.

또 해군 해난구조대(SSU) 21명은 오후 5시 이후 선체 등 수중 수색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1명이 입수했지만 시계가 나빠 수색에 실패했으며, 2차로 입수한 9명도 조류 탓에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런 탓에 일단 수심이 낮은 곳의 선체 내부만 수색구조 활동을 벌인 뒤 구조함인 청해진함과 평택함이 사고 해역에 도착하는 내일 본격적인 수색구조 활동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진도군은 내일 오전부터 날씨가 흐려 비가 내리며, 최대 풍속은 초속 8m로 강할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내일 수색 마저도 난항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관련이슈추적 ◀
☞ 진도 여객선 침몰

▶ 관련포토갤러리 ◀
☞ `진도 여객선 침몰` 사진 더보기

▶ 관련기사 ◀
☞ [진도 여객선 침몰] 국회 안행위 18일 침몰사고 긴급현안보고
☞ [진도 여객선 침몰] 與野, 참사소식에 대책 분주
☞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시간대별 상황 일지
☞ [진도 여객선 침몰] 朴대통령, 사고현장 방문
☞ [진도 여객선 침몰] 美 CNN·英 BBC 등 해외 언론, 일제히 메인 보도
☞ [진도 여객선 침몰] 사망 시 3억5000만원 보상(종합)
☞ [진도 여객선 침몰]잠수부 160명·함정 72척·항공기 18대 투입


세월호 침몰

- "세월호 조타수 "선장의 퇴선 명령 듣지 못했다"" - "세월호 생존 학생 "침몰 당시 해경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 경기교육감 "단원고 3학년 교실, 졸업 때까지 보존"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