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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홈플러스의 최대주주 MBK파트너스는 인가 전 M&A 절차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와 조건부 계약을 맺는 ‘스토킹호스’ 방식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쿠팡, 농협경제지주, CJ그룹 등과 접촉했음에도 정식 협상은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인가 전 M&A 계획서에 10월 2일까지 인수자를 확보하지 못하면 공개입찰로 전환한다는 일정이 포함돼 있었고, 그에 따라 절차를 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고에 따르면 매각 구조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홈플러스 법인 전체의 신규 발행 주식을 외부 자본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사업 범위는 대형마트(홈플러스)와 슈퍼마켓(홈플러스익스프레스), 신유통·식품 제조·도매 등 전 영역에 걸쳐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전체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최근 대형 유통사들이 오프라인 점포 효율화와 구조조정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조 단위 자금을 투입해 전체를 인수할 유인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슈퍼마켓 부문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나 점포 부지 등 일부 자산을 분리해 매각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전국 주요 상권에 대형 점포망을 보유한 만큼 유통사 입장에선 매물 자체의 매력은 있다”면서도 “다만 전체를 통으로 인수하긴 부담스러운 만큼, 사업부 단위로 쪼개 인수 부담을 낮추려는 접근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부채 구조 역시 인수자 입장에서 큰 부담이다. 삼일PwC가 법원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는 약 2조 5059억원인 반면 청산가치는 3조 6816억원으로 더 높게 평가됐다. 여기에 총차입금은 약 5조 5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3조 4000억원은 점포 임차료 성격의 리스부채고, 금융권 차입금도 2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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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번 입찰에서도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다. 홈플러스는 오는 11월 10일까지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회생 절차 마감 기한은 내년 3월로 설정돼 있다. 이 시점까지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법원은 자산 분할 매각이나 청산 절차를 본격 검토할 수밖에 없다.
청산이 현실화될 경우 고용과 산업 전반에 미치는 충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전국 100여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직접 고용 인원만 2만명 이상이다. 여기에 납품업체와 입점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수만 가구 생계가 연결돼 있다. 청산 절차에 따라 자산 감정, 경매, 채무변제, 고용종료 등이 이뤄질 경우 산업 생태계 전반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지금도 전국 핵심 상권을 상당수 점유하고 있는 플레이어”라며 “만약 이번 매각이 끝내 무산돼 청산 수순으로 이어진다면, 이는 단순한 기업 하나의 실패가 아니라 국내 오프라인 유통 구조 전반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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